친교실

제목 다시,크리스마스! 2013년 12월 05일
작성자 나눔

마음구유

이용도

 

베들레헴

작고 추한 말구유를

허물치 않으시고

거기 나신 예수님이여

나의 작고 추한

마음 구유에

탄생

좌정하시옵소서.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에르네스뜨 까르디날

 

하늘에는 사랑이 지배한다

거기에는 이기주의란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불의나 억압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지상생활은 전혀 다르다

어떤 사람들 뱃속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고

어떤 사람들은 배가 터지도록 먹는다

어떤 사람들은 아파도 약 한 봉지 살 수 없고

어떤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치료를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갈아입을 옷이 하나도 없고

어떤 사람들은 옷장에 형형색색의 옷이 가득하다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

착취가 아니라 평등과 형재애에 기초한

새로운 체제가 수립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하나님 말씀이 실현되어야 한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뜻은 사랑이다

언젠가 그분이 사랑이 모든 사람에게 실현될 것이며

사랑의 나라인 그분의 나라가 도래할 것이다

주의 기도를 드리면서

우리는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살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그분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기에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이 결여되어 있다.

 

 

최후의 심판

레오나르드 보프

 

우리에게 구원을 내릴 것인가 아니면

형벌을 내릴 것인가를 결정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종교의식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으신다

- 우리가 어느 때 어떻게 기도하였나?

교리적인 기준으로도 판단하지 않으신다

- 어떤 교리를 우리가 믿었나?

하나님은 윤리적 기준으로 판단하실 것이다

-우리가 남에게 어떤 일을 하였는가?

우리 인간의 영원한 운명은

얼마나 깊게 혹은 얼마나 건성으로

굶주린 자, 목마른 자, 헐벗은 자

그리고 억눌린 자들과의 연대를

이루었는지에 달려 있다

끝에 가서 우리는 사랑의 저울로 심판받으리라

 

그리고 가난한 자, 궁핍한 자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를 심판할 것이다

너는 내가 굶주려 헤매는 것을 보았다

너는 내 아이들이 쓰레기통 뒤지는 걸 보았다

그런데도 너는 수북한 너의 접시에서

남은 찌꺼기 한 조각 주지 않았다

너는 내가 넝마를 걸치고

내 가족이 형편없는 움막에 사는 걸 보았다

그런데도 오히려 너는 나를 그곳에서 내몰고

너의 웅장한 저택을 짓기 위해

내 손바닥만한 땅마저 빼앗았다

너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기아임금으로 죽어 가고

극심한 궁핍으로 짐승처럼 되어 가는 걸 보았다

그런데도 너는 그들에게 아무런 인정을 베풀지 않았다

너는 그들의 지도자를 내란 음모자로

정의를 요구하는 그들의 호소를

풍요하 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공격으로

그들의 조직화된 행동을

평화를 파괴하는 폭력적 반역으로 몰아붙였다

그런즉, 내가 사람들과 더불어

인정을 나누며 사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으니

이제 너는 영원히 혼자 살아야 한다

내가 정의에 둔감했으니

이제 너는 의인드롸 더불어 살지 못하리라

너는 이 세상에서 네가 받을 위로를 다 받았다!

 

 

종교개혁주일 - 그리스도의 교회

돔 헬더 까마라

 

그리스도의 교회는

연약한 인간의 손에 위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걸음마를 배우는 갓난아이처럼

교회는 늘 비틀거립니다

죄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때로는 그리스도를 배반하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언제나

그리스도의 교회로 머물려고 애쓰면서

신앙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교회에 속한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우리가 몰아넣었던 모든 잘못에서 건져낼 수 있는

충분한 용기와 힘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의 영 자체가

교회를 해방시켰습니다

그러면 교회는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며

비록 온갖 죄와 허물로 얼룩져 있지만

전보다 더 아름답게 됩니다.

 

 

새벽의 기도

디히트리히 본회퍼

 

오 하나님,

이른 새벽에 우리는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우리의 생각들을 당신께 집중시켜

당신을 예배드릴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우리 혼자서는 이것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서는 짙은 어둠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는 빛이 있습니다

우리는 외롭고 쓸쓸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마음은 연약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우리를 도와 주십니다

우리는 한시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께는 평안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쓰라린 비통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는 인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길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를 위한 길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를 자유에로 회복시켜 주소서

오늘 하루를

당신과 사람들 앞에서

책임감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소서

주님,

이번 주에 그 무슨 일이

우리에게 닥친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이름이 찬양받게 하소서

<디트리히 본회퍼가 사형집행을 기다리며 쓴 기도문>

 

 

주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고백

토마스 머튼

 

나의 주님,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내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보지 못합니다

그 길이 어디에서 끝나는지 확실히 모릅니다

내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을 기쁘게 하려는 나의 갈망이

실로 당신을 기쁘게 한다는 걸 믿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런 갈망을 갖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만일 내가 이렇게 한다면

당신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비록 그 길에 관해

내가 전혀 모른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언제나 당신을 신뢰할 것입니다

내가 길을 잃고

죽음의 그림자 속에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한결같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나만 홀로 위험에 직면하게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의 산맥으로

마틴 루터 킹

 

우리를 실패로부터 지켜 주실 수 있는 분

우리를 절망의 음침한 계곡으로부터

희망의 산맥으로 번쩍 들어 올리실 수 있는 분

우리를 자포자기의 캄캄한 한밤중으로부터

기쁨의 새벽으로 끌어 올리실 수 있는 분

오 주님,

능력과 권세와 영광이

당신께 영원히 함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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