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청파감리교회를 통하여 한 가정이 살아났습니다. 2014년 03월 07일
작성자 김용삼

 

 

오늘 관악구에 있는 한 위기가정이 집을 구하고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청파감리교회의 헌금이 그 가정에게 흘러갔기 때문입니다.

고시원을 전전하던 모자가정입니다.  

교회의 사랑으로 아이가 더 이상 마음 둘곳 없는 삶을 살지 않아도 됩니다.

청파감리교회는 참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최근 송파에서 세모녀 자살 사건을 보면서 교회의 역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얼마전 쓴 글을 올려 봅니다.


교회가 이 땅 위기가정들의 비빌 언덕이어야 합니다.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을 아파하며-

참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괴로웠으면........

만약 이분들에게 누군가 의지할 대상이 있었다면
이분들에게 비빌 언덕이 있었다면........

지금 이 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늘 그래 왔듯이 그 관심은 한달이 못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수그러들 것입니다. 

끓는 냄비와 같은 단발성 관심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회 안전망이 구축될 때가지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위기가정들의 비빌언덕이 되고
근본적인 사회안전망을 이루는 대안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서울시와 위기가정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하면서
사례관리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정적인 지원 부족 문제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위기가정의 발굴이라고 합니다.

이미 오랜 위기가정으로 복지혜택에 익숙한 가정들은
스스로 복지혜택을 찾아 나설수 있고
그래서 지나친 의타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위기상황으로 전락한 가정들은
복지혜택을 누릴 방법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안다고 할지라도 누군가에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쉽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합니다.
행정기관의 입장에서도 이런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같습니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송파의 세모녀 가정의 경우가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사실 이런 부끄러움을 갖는 것은
앞으로 회복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되고
조금이라도 비빌 언덕이 있다면 곧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그 비빌 언덕이 되어 주는 것도 자존감을 살려 주는 선에서
되어져야 합니다.

교회가 이런 숨어서 눈물짓은 위기가정들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교회가 이분들의 비빌 언덕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저희 교회에서 작년 말부터 시작한 희망나눔 우체통이 있습니다.
쌀이나 김치가 떨어질 경우 등 위기상황을
우체통에 사연과 주소를 적어 넣어주면
그 주소지로 비밀리에 쌀 등을 전달해 드리고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가정은 구청담당 부서
(서울시의 경우 희망복지지원팀)에 알리고
구청에서는 구체적인 실사를 통하여 위기가정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며 긴급지원등 가능한 복지지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행정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실제적인
위기가정인 경우는 다른 루트를 통하여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교회는 구청의 객관적인 실사를 토대로 월세를 지원하거나
보증금을 지원해서 주거안정성을 기하는 도움을 줄 수 있고
교회의 형편에 따라 기타 다양한 도움이 가능할 것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교회와 서울시가 함께 하는 위기가정 돕기
프로젝트"를 통하여 10가정이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25일에는 교회들이 송파구에 있는 한 위기가정에게
보증금(300만원)을 지원하여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송파구에 있던 그 가정도 도울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으로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실제로 희망나눔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여러 사례들이 있었고
용산구청과 협력하여 그 가정들에게 작지만 소망을 줄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경제적 상황으로 위기가정으로 전락한 가정들을
발굴하고 돕는 일에 교회가 나서야 합니다.
바라기는 희망나눔 우체통이 교회입구마다 세워지고
주님의 몸된 교회가 이 땅의 숨죽이며 흐느끼는
위기가정들을 발굴하며 돕는 대안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로 인하여 다시는 세 모녀와 같은 아픔이 없기를 소망을 합니다.

교회가 소망이고 소망이어야 합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 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입혔고 병들었을 때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 아직 행정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세모자의 아픔의 지역인 송파구에서
    희망나눔 우체통을 26개 동에 설치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교회가 우체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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