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용은 앞으로 보실 분들을 위해서 접어두고, 내용에 대한 평도 너무 많이 쏟아져나오니까 나까지 보태진 않겠고요...
관람 후에 오래도록 했던 생각은,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인가, 앞으로? 아니 뒤로?
쬐끔도 다르지 않게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딸과 함께 이틀 동안 두 개의 영화를 봤는데 한편은 <더 테러 라이브>이고 또 한 편이 <변호인>이었어요. 본 영화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안한 채 우리 모녀는 괜한 변두리 이야기만 했네요. 역시 둘이 함께 보았던 옛 영화 이야기를.
<더 테러 라이브>를 보니 옛날에 보았던 <브로드 캐스트 뉴스>가 새삼 생각난다.
<변호인>을 보니 <제이 에프 케이>가 생각난다. 그때 캐빈 코스트너의 연기가 대단했지. 그냥 이렇게 옛날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그 영화가 상영되던 시대상황이나 지금이나 뭐가 달라졌지??? 우리 모녀는 이렇게 씁씁한 영화 뒷풀이 수다를 떨었답니다.
본문에 언급하신 예술에 대해 덧붙이는 말.
예술의 역할중에 <치유>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술의 역할중에 또 중요한 것은 <꿈>이기도 합니다. 치유는 과거에, 꿈은 미래에 연결되어 있지요. 현재 시점에 우리 곁에 있는 예술이 과거와 미래를 다 아우르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변호인> 꼭 감상하세요. 예술의 한 장르를 감상하셔도 좋고, 역사를 돌아보아도, 변화될 미래를 꿈꿔도 좋을 영화입니다.
넓이 뛰기에서 더 멀리 앞으로 나가기 위해, 그 욕심만큼 뒤로 물러서서 도움닫기를 하는 것처럼, 이런 영화가 뒤 돌아보기와 앞으로 나아가기에 조금,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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