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욕심의 본질은 무엇인가 2021년 06월 16일
작성자 이정복
그것은 ‘나’라는 자의식이다. 

뱀의 유혹에 넘어가 ‘봄직도 하고 먹음직도한’ 사과나무를 따먹기 전에는 ‘나’라는 인식이 없었다. 당연히 상대적 개념인 ‘너’라는 인식도 없었다. 

욕심이라는 것은 ‘봄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것’을 ‘나’가 소유하고자 하는 바램이다. 

인식에 ‘나’가 없으면 내 것이라는 인식도 없으니 ‘나’에 근거한 욕심도 사라질 것이다. 

그럼 ‘나’라는 인식은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가! 

그것이 사랑이다. 그것은 십자가이다. 

사랑에는 나와 너가 없다. 이는 누구나 경험을 해 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본다면 말이다. 

내 입에 들어오는 맛난 것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자식에게는 나누어준다. 나와 너의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 ‘나’라는 지평을 넓혀 나아가기 위한 마음의 수련을 쌓아가는 순례길.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리고 그 구분의 벽을 무너뜨리는 바늘구멍은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모습으로 죽어가고 있는 운명에 처한 존재라는 명확한 불변의 사실에의 인식에 있다. 

그래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고팠을 것이다. 시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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