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공부 2015년 03월 27일
작성자

초등학생 딸을 키우면서 내 첫째 원칙은 놀게 하는 것이다. 학습지도 하지 않고 태권도학원외에는 다 자유시간이다. 그것도 친구들과 놀게 한 다음 태권도 학원에 보낸다.

 딸의 친구는 학습지를 한다고 한다. 나는 학습지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학원비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많은 정보들을 익히고 외우는 게 초등학생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 학부모라면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고학년이 되면 진짜 장난 아니게 학원 돈다던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한 가지는 독서다. 그것만 바란다. 꼭 공부를 잘 하지 않더라도  인간을 잘 이해하는 깊은 성품을 지닌 사람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독서는 학력과 많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이들은 성인들에게 놀이도 빼앗기고 있다. 자연도 망가지는데,  일자리도 없어지고... 우리 기성세대는 후손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박탈하고 있는 것일까. 어른의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말의 무지함으로. 이제는 차가 많아 어린 아이들이 걷기도 힘들다.  우리는 이 새싹들에게 얼마나 무례하며, 부모의 이름으로 유년기를 거세하고 아프게 키우는 것인가.

 

목록편집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