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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동네 미나문방구 예원문구 김지은님과의 만남과 소통 2014년 03월 22일
작성자 나눔

우리 동네 미나문방구 예원문구 김지은님과의 만남과 소통


영화 “미나문방구”에서 우리는 우리 어린 시절의 문방구와 문방구 아저씨 또는 아줌마와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또는 중등학교 앞의 문방구에서 예쁘고 아가자기한 내용과 디자인의 문구들과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완구들을 고르며 즐거움을 누린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문방구에서 우리들에게 좋은 문구와 완구들을 소개해주고 만나게 해주고 가끔씩 좋은 말씀도 해 주시고 격려도 해 주셨던 어쩌면 또 한 명의 선생님이었던 주인장을 한 분씩은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을 것이다. 잊고 있었다면 이 글을 통해 추억을 떠올려 보시길!


용산구의 중고등학교중에 하나인 선린인터넷고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예전 이름은 야구부로 유명한 선린상고였다.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기던 스포츠가 고교야구였다. 서울에서 야구 잘 하기로 유명한 학교가 선린상고였다. 이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정문 앞에 유일하게 살아남아 있는 문방구가 “예원문방구”이다. 한 자리에서 아저씨,아주머니부부가 약 40년동안 문방구를 운영해 오셨다. 이 부부께도 영화 “미나문방구”에서처럼 젊은 딸이 있다. 주인장이신 김지은님(가명)은 “예전에는 학교 앞에 문방구가 3-4개가 있었는데 다 없어지고 우리 문방구만 남았다”고 하시며 “예전에 한창 선린상고가 야구로 유명하고 나이든 세대들은 그 이름을 기억하는 박노준,김건우같은 선수들이 학교다닐 때는 여학생팬들이 학교앞에 줄서서 선수들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며 웃으며 추억을 떠올려 주셨다. 학교 안에 문방구들이 여럿 생기고 대형할인마트나 대형문구체인점 등이 많이 생겨서 매출이 예전만 못하여 생계가 많이 어렵다고 하소연하시기도 하였다.


선린상고는 그 유명한 김수영시인과 박노해시인을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 교정 안에는 김수영시인의 대표시인 “풀”이 새겨진 시비가 있기도 하다. 공립학교로서 학교 교정 안의 정원에 다양한 꽃나무들과 나무들이 조성되어 있어서 봄과 가을에 인근 시민들이 자연명상하며 산책하기에 좋은 학교이기도 하다. 매 주 일요일이면 학교 운동장에서 사회인 야구경기가 열리기도 한다. 생활고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김지은아주머니는 목디스크를 앓고 계신다. 자유시장경쟁에서 그 자본의 규모가 큰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유리한 것은 현실이다. 예원문구를 비롯한 우리나라 각 초중등학교 앞의 작은 문방구들은 많이 고전하고 있다. 문방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들은 모두들 대형업체들과의 무한경쟁에서 고전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생활고를 겪고 있고 김지은님처럼 그 스트레스로 인해서 건강을 잃은 분들도 많이 있다.


이제 새 봄이 막 시작되고 있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교정 안의 나무들에서는 새싹들이 돋아나고 봄꽃들이 만개할 것이다. 자연의 부활같은 삶의 부활이 예원문구같은 영세자영업자나 서민들에게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의 정치인들이나 정당들,행정기관들이 정책적 배려들을 지혜롭게 창안하여 지역의 다수의 서민들을 잘 섬길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다수의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선의의 정책경쟁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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