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노무현 대통령 서거 정국에...
영결식과 추모 콘서트에서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준 안치환 씨
공연에 갔다 왔습니다.
영결식 때도 대단했지만, 추모 콘서트의 주역은 단연 안치환 씨였죠(머리 박박 밀고 나타난 신해철 씨도 쇼킹 ㅎㅎㅎ)
특히나 '자유'를 부를 때의 박력과 카리스마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어제 공연은 두 행사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안치환 씨뿐만 아니라 자유 멤버들의 멋진 연주 실력도 볼 수 있는 훌륭한 무대였어요.
중간중간 안치환 씨가 말하는 멘트도 좋았고요.
노래를 전부 알지는 못했지만...
"내가 만일"이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히트곡은 물론이고,
"자유"나 "위하여" 같은 노래들도 있었고,
중년의 사랑을 노래한 노래라든지...
지리산의 신비함을 노래한 "지리산에 오르려거든" 이란 노래도 있었습니다.
"우리"란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고요.
그중에 저의 가슴에 가장 와 닿은 노래는 두 곡인데...
하나는 "우물안 개구리"란 노래고...
다른 하나는 "고백"이란 노래입니다.
제가 가수 안치환을 처음 접한 건
14년 전 제가 다니던 대학교 축제에서였습니다.
고 김광석 씨와 함께 대학축제 단골 초청 손님으로 다니던 안치환 씨가 우리 학교 금잔디 광장에 와서
"광야에서"를 부르며 그 노래 가사를 우리 학교 선배가 썼다고 했을 때는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죠.
그 이후에 누나가 갖고 있던 안치환 3집을 녹음하여 워크맨으로 엄청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소금인형"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등의 노래를 애창했지만...
특히나 좋아하던 노래는 타이틀 곡인 "고백"이었습니다.
얼마나 가사가 와닿았는지 과방 날적이에 그 가사를 적어 놓기도 했죠.
어제 여러 가지 열받는 일이 있었지만...
안치환 씨의 멋진 공연을 통해 힘과 용기, 희망을 잔뜩 받은 기분입니다.
여러분도 좋은 공연과 노래를 통해 기를 왕창 받으시길!
고백 가사 첨부합니다~
누구도 나에게 이길을가라하지 않았네누구도 나에게 이길을가라하지 않았네나의 꿈들이때로는 갈길을 잃어이 칙칙한어둠을 헤맬때뒤돌아 서있던 사람아나는 너의 아무런의미도 아닌것워워 그때 난너무 외로웠네누구도 나에게 이길을가라하지 않았네누구도 나에게 이길을가라하지 않았네나를 찾고저현란한 언어에 휩쓸려이 거리를떠돌고 있을때덧없는 청춘의십자가여너를 부여나는 울었네워워 워워허나 눈부신새날 찾아이 어둠을헤치는 사람되어나로부터 자유로운내 이 작은노래에 꿈을 실어나의 생이여내 청춘의 꿈이여누구도 나에게 이길을가라하지 않았네누구도 나에게 이길을가라하지 않았네길은 멀은데가야할길은 더 멀은데오 비틀거리는 내모습에비웃음 소린 날 찌르고어이 가나 길은 멀은데어이 가나 어 어허나 눈부신새날 찾아이 어둠을헤치는 사람되어나로부터 자유로운내 이 작은노래에 꿈을 실어나의 생이여내 청춘의 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