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후면 한국을 떠날 거 같습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습니다만, 늦어도 금요일에는 갈 거 같네요.
뭐 이렇게 말하면 대단히 먼 곳 가는 느낌이지만 비행기 타고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고, 자주 들어올 거기에 앞으로도 계속 뵐 수는 있을 듯합니다.
다만 올해에 교회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특히나 영화 동호회에 많은 영화들을 틀어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영화동호회 활동을 위해 받아놓은 영화들 소개를 간략하게 할 테니 앞으로 영화동호회 진행하실 분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되면 제 컴퓨터에서 퍼가셔도 됩니다만.
이상하게 DVD 굽기가 안 되어서요.
1. 타인의 취향
드라마, 코미디 | 프랑스 | 112 분 | 개봉 2009-01-22 |
개인적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꼽는 영화고요.
각자의 개성과 취향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는 듯한데...
그렇게 한 마디로 잘라 말하기는 좀^^
여러 가지 면에서 유쾌하고 통쾌한 영화입니다.
10여 년 전에 개봉했다가 작년에 다시 재개봉할 정도로 국내에서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좀 길고 앞부분이 지루해서 교회에서 상영하기엔 안 맞을지도^^
2. 우리 개 이야기
드라마 | 일본 | 94 분 | 개봉 2006-06-08 |
이 영화 저는 아직 보진 않았습니다만, 개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아주 감동적인
영화라고 합니다. 단편 에피소드들이 옴니버스 식으로 이어지는데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아주 좋은 영화인 거 같습니다.
3. 바보
드라마 | 한국 | 97 분 | 개봉 2008-02-28 |
저는 만화 원작과 연극까지는 봤는데. 영화는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화와 연극 모두 훌륭했기 때문에 영화도 평균 이상은 할 거 같습니다. 네티즌 평점도
괜찮은 편인데 흥행엔 실패했습니다. 자막이 없는 한국 영화니까 보시기에 무리가 없을 듯 ㅎㅎㅎ
4.토토로
애니메이션, 드라마 | 일본 | 88 분 | 개봉 2001-07-28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는 하나도 버릴 게 없지만(하긴 최근에 개봉한 '벼랑 위의 포뇨'는 좀 별로여서 전 졸았다는) 이 영화는 재패니메이션의 아이콘과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년 전 영화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그래서 일본 문화가 본격적으로 개방된 2001년에 국내최초로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DVD를 지훈이 형이 갖고 있을 테니 그걸로 상영해도 괜찮겠네요. 두 자매와 시골 동네에 사는 요정의 우정을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기쁨 두 배죠 ㅎㅎ
5.업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 미국 | 101 분 | 2009-07-29 |
부인을 잃은 노인이 마지막으로 집에 풍선을 잔뜩 달아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살아온 시간들이고, 또 지금 살아가는
시간들이라는 교훈을 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국내 더빙판은 이순재 씨가 주인공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초반 5분의 회상씬은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감동적인 5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슴 뭉클합니다. 오히려 뒷부분이 좀 김 빠진
느낌이 들 정도로^^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다시 봐도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6.스쿨 오브 락
코미디 | 독일, 미국 | 108 분 | 개봉 2004-02-27 |
제가 잭 블랙을 좀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ㅎㅎㅎ 이상하게 그 사람의 영화는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했고 기껏해야 조연으로 출연한 킹콩을 본 게 다였습니다.
사실 이 영화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평점도 너무나 좋고, 재미있어 보이기에 추천합니다. 락밴드에서 쫓겨난 주인공이 친구를 대신해 학교에 교사로 취직하여
아이들과 함께 락밴드를 만들어 경연대회에 나간다는 내용인데요.
요절복통할 코미디지만 그 속에 교훈도 담겨 있다고 하네요.
한번 꼭 틀어주셨으면 합니다~
7. 투 브라더스
가족, 어드벤처 | 프랑스, 영국 | 109 분 | 개봉 2006-01-20 |
자꾸 보지 않은 영화를 추천해서 죄송한데^^ 두 호랑이 형제의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상당히 인위적인 설정이긴 합니다만 나름 감동적이고 유익한 영화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8. 프리퀸시
액션, SF | 미국 | 116 분 | 개봉 2000-11-25 |
동감과 나비효과를 섞은 듯한 이 영화는 엇갈리는 시간 속에서 타오르는 아버지와 아들의 뜨거운 부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약간 길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요.
결말에서도 의외의 반전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심장을 들었다 놓는 영화입니다.
9. 어거스트 러쉬
드라마 | 미국 | 113 분 | 개봉 2007-11-29 |
음악을 통해 태어난 아이가 그 음악을 통해 헤어진 아버지와 어머니를 다시 만난다는 동화 같은 얘기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훌륭하고 음악도 좋아서 그리 작위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별 부담없이 함께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 외에도 다운받은 영화들이 10편 가까이 있는데 제가 보지도 않은 영화들을
추천하는 게 어폐가 있어서요. 이 중 몇 편만이라도 교회에서 상영하면 저로선 참
기쁠 거 같습니다. 이성운 전도사님께서 작년에 한국 영화를 많이 틀어주셨다고 하는데 괜찮은 한국 영화를 찾기가 힘들어서^^ 혹 저 대신 틀어주실 분이 계시면
어떻게든 같이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일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