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을 넘는 세월동안 서초구 지역주민들과의 법적인 줄다리기 끝에
2009.7.1 첫삽을 뜬 서초구 소재 서울 제2의 추모공원(화장시설)이 2012.1월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원천반대를 외치며 실력행사에 나선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수 많은 우여곡절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공사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많은 공사감독 업무를 수행했지만 이번 공사만큼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다하고 생명의 본체되시는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순례의 길에 잠시 동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없는 감사와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는 일이 일이라 벽제나 지방, 외국에서 마주하는 화장장 풍경...
늘 가족의 오열속에 한줌의 재로 변할 주검을 맞딱뜨릴 떄나 모든
화장절차가 끝나고 가족의 품에 안긴 온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을
유골을 넌지시 바라볼 때면 어떻게 살아야 함이 올바른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습니다.
일상순례자란 책 제목처럼 그렇게 살아야 겠지요!!!
이 세상에는 사연과 안타까움이 없는 죽음이 하나도 없음을 잊지 않고
한 분, 한 분 아름다운 이별이 되시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