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은 음악회 ‘공감’ 그 두 번째 이야기』는 해마다 연중행사로 해오던 성가대 발표회 ‘가을걷이’와 음악을 하는 이들의 소박한 잔치인 ‘공감’을 함께 합쳐 기획한 행사이다.
언제나 ‘잔치’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함께 즐기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공감’은 비록 먹을 것, 마실 것은 없었지만, 보는 이도 준비한 이도 모두 흥에 겨워 웃고 즐기며, 때론 눈시울을 적시던 가슴 뭉클함을 함께 나눈 진정한 공감이었다.
크고 작은 일들을 주관 해본 사람들은 일을 기획하고 주관하는 이의 그 고충과 번민을 잘 알 것이다.
일을 준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 까지를 시간대 별로 생각하고 기록하며, 고치고 수정하고 또 지우고 다시쓰기를 반복하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실전처럼 연습해보고, 수없이 수정하며 힘들게 준비한다.
특히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공연은 개개인의 성격과 능력이 제각기여서 기획부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마다않고 떠안는 것은 그 뒤에 올 행복한 성취감과 보람을 공감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준비하는 과정 중의 고됨과 떨림을 한방에 날려주는 박수소리,
한바탕 신명나게 즐기고 나면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찾아오는 뿌듯함과 왠지 모를 아쉬움과 허탈감이 들 때 “수고했다”, “즐거웠다”, “참 잘했다”라는 한마디 칭찬과 격려는 황금보다 더 값진 위로가 된다.
‘찬양은 힘’ 이라는 한인철목사님의 고백 같은 격려의 말씀, 끝내주는(?) 담임목사님의 애정 어린 기도는 공감보다 더 큰 사랑이었다.
이번 ‘공감’이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귀히 여기고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주는 청파공동체의 모든 이들이 즐긴 공감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