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아침
용혜원
숲 속의 아침은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별들의 노래가 떠나가고
새들의 노래가 시작되면
초록의 노래도 함께 시작된다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불어오는 바람은
온몸에 새롭게 피 돌게 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찬란한 아침 햇살이
가슴에 희망을 가득 안겨준다
숲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계절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산책1
산책을 하며 천천히 걸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들을 스쳐 지나가듯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녹색의 나무와 제철을 맞아 피어나는 꽃
작은 풀과 넓은 호수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다 정겹다
늘 쫓기던 일상에서 잠시 떠나
한가롭게 걷는다는 것은
삶 속에 여유를 만드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 속에 길들어지고
훈련되어야 견딜 수 있는 것에서 잠시 떠나
꽉 막혀 있던 마음을 활짝 열고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행복과 만나는 것이다
산책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잃어버렸던
자신을 바라보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큰 즐거움을 만드는 시간이며
긴장된 마음과 육체를 풀어주는
적절한 운동이다.
산책2
산책을 하는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무거움과
긴장과 걱정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자신의 틀 안에 갇혀 있는 마음을
숨 쉬게 하는 것이다
산책을 하면
소심했던 마음이 넓어지고
우울함이 사라져 밝아지고
나약했던 심신이 튼튼해진다
산책을 자주 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끈질기게 달라붙는 욕심과 욕망에서 벗어나
안락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을 관심 있게 바라보며
갇혀 있는 그물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고
삶을 활기차고 명쾌하게 즐기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