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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주보에 한 해의 계획을 세워 보라고 한 쪽이 비어 있는 주보를 받았었
죠. 주보에 다 쓰고도 종이 두 장을 더 채워 벽에 붙여 놓았었답니다. 엊그제
밤 그걸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더니 실천하지 못 한 것이 한 것의 두 배가 되
더군요.
그리고, 인생은 내 계획대로 사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점이 큰 수확이구
요. 휴학은 제 계획에 없었거든요. 놀아도 보고, 교회 학교 교사도
하고, 그 외에도 엉뚱하게 이 것 저 것 많이 한 것 같답니다.
그 종이 뒷면을 반듯하게 펴서 2,001 년의 계획을 적어 봅니다. 올해에
는 꼭 지킬 주요한 것으로 압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또 꿈 많
은 저는 몇 장을 채우고 있겠지요.
전 이번 봄과 여름을 학교에서 또 졸고 있을 것 같군요. 계획에 없었는데 말
이죠. 대학을 다닐 때 제가 다른 대학을 다시 다닐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
이 없답니다. 두 번째 대학을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닐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20 살의 저는 졸업하면 취직하
고, 남자친구는 미팅을 통해 1 학년 때 만나 졸업하면서 결혼하는 줄 알았어
요.
그럴 수도 있었을껄요. 하지만 결국 저는 끝없이 일관된 선택으로 지금 이
모습의 삶을 스스로 선택했어요.
요즘 거울을 보면 한 번도 그려보지 않았던 성숙한 저를 보는 것 같아
요. 철없이만 살 줄 알았는데 말이죠.
한 해의 삶이 또 주어졌군요.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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