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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자랑도 팔불출에 들어가나요?
며칠전에 딸과의 통화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뿌듯해졌답니다. 제일 듣고싶은 이야기야 물론 하나님 잘 믿고 교회 열심히 다니겠다는 이야기, 그리고 좋은 신랑감 생겼다는 이야기지만, 그것과 빗나간 이야기라 약간 야속하기는 했지요.
두 동생들 앞으로 한달에 00000씩 적금을 넣어주겠대요.
그래서 네가 월급 얼마나 된다고 그러느냐, 네 앞가림이나 해라 했지요.
그랬더니, 애들 졸업하고, 군복무 마치고 난 후에 나이가 서른살이 다 되는데 돈 한푼도 없이 그 나이에 아버지에게 타쓰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그런대요.
지금부터 매달 조금씩이라도 적금을 들어준대요.
그래서 딸은 이제 두 동생들의 주택부금을 붓는답니다.
이렇게되면 멀쩡한 부모 놔두고 누나가 동생들 둘을 장가보내게 되겠지요?
형만한 아우 없다더니 어쩜 그 말이 이렇게 꼭 맞는지요.
할머니에게도 월급에서 정기적으로 얼마씩 드리고 있거든요.
이 말을 전해들은 두 동생들.
누나가 뭘 잘못 먹었지? 놀라더군요.
저는 두 아들들에게 사랑의 올가미가 너무 옥죄지 않을까 행복한 고민을 한답니다.
명분이 <사랑>이지, 사실은 쪄눌리는 짐이 될지도 몰라서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어쨋거나 참 기특한 내딸!
모든 은혜를 갚아야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아들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벌어서 살림을 꾸리는 다른 집의 예쁜 아들 딸들에게도 사랑을 전합니다.
이런 걸 보면 심성은 착한 것 같아서 안심이 되는데, 어찌하면 그 마음을 하나님을 향하도록 돌려놓을지 매일 묘책을 찾느라 기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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