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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지는 황홀***
.
몰랐어라, 진정 몰랐어라
칠흑의 어둠이 온 영혼을 덮쳐 누르던
암담의 계절에도
방황하는 눈빛은
님의 사랑을 몰랐어라
캄캄한 밤의 끝
천 길 단애의 간두(竿頭)에서
지쳐 눕던 날
바른 손 잡아주시던 당신의 사랑
화안히 비쳐오던 님의 빛에 전율하며
황홀한 눈물의 배꽃은
내 작은 안면의 뜨락에
쉼 없이 흩날리고
진흙탕 나락에서 스러지던
영혼의 불씨
한 없이 넓고 깊은
당신의 가슴으로 하여
촛불같이 타오르고
태풍의 눈 속같은 고요함
깃들어 퍼져
삶은
실눈 뜨고 다시 움트는 봄가지였어라
그 날 이후
비바람 섞어치는 혼돈의 날에도
꺼질 듯 말 듯 지켜 온 생명의 불꽃
정영 눈물지는 황홀이던 것을
몰랐어라 그 땐 미처 몰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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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새해를 맞이하시는 교우 여러분께
개인적으로
또 가정과 직장 그리고 여러분 발길 닫는 곳마다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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