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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군요.
저는 4박 5일의 일정으로 미국의 남쪽 끝에 있는 뉴올리언즈라는 도시에 갔다가 어제 돌아왔습니다. 미국과학교육자 학회가 있어서 갔었는데, 4박 5일의 일정동안 계속 마음을 졸이며 살았답니다. 왜냐고요? 뉴올리언즈에 대한 안내 책자에 의하면 도시의 치안이 말이 아니라서 어두워지면 절대 문밖에 나서지 말고, 낮에도 프렌치쿼터 라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콜럼버스 시에도 동쪽 지역으로 나가면 흑인들이 주로 사는 못사는 동네가 있는데, 한 번 같다가 안 좋은 일을 당한 기억이 있어서 뉴올리언즈에 가면서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아는 사람도 전혀 없는 곳을 혼자 비행기 타고 가서 돌아 다닐 생각을 하니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역시 남부 지역답게 길거리에는 할 일없이 앉아 있는 흑인들이 참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건물들은 오래되고 길거리는 지저분하고.... 역시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학회가 진행되는 호텔 밖에 나가기가 겁나더군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선배들을 만나 밤에 거리에 나가 보았습니다. 버번 스트리트. 째즈의 탄생지라는 이곳에서, 또 이번 주간에 째즈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흥청거리고 있더군요. 또, 낮에 용기를 내서 뉴올리언즈의 명물이라는 스트리트 카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 보았습니다. 1800년대의 프랑스식 건물들이 남아 있고 정원이 잘 가꾸어진 주택가를 지나갔습니다.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람들. 참 여유로와 보였습니다.
저의 선입견 때문에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곳에서 혼자 긴장하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미국인들이 인종 차별을 한다고 말하지만, 실은 우리 한국 사람들의 인종 차별이 더 심하다고 생각됩니다. 코가 높고 눈이 파란 사람을 보면 괜히 특별한 사람으로 보이고, 까만 사람을 보면 일단 경계부터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뉴올리언즈의 거리를 다니면서 보면, 거리 청소, 택시 운전, 호텔의 여러 잡일,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은 흑인들이 하고 있었습니다. 생활 수준이 낮아서 그렇지 그들도 우리와 똑깥은 인간인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경계하고, 흑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 간다고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보다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을 해야겠는데,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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