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Autumn 2005년 10월 05일
작성자 장혜숙
<가을 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 주옵소서. 마지막 열매를 알차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녘의 빛을 주시어 무르익도록 재촉하시고 마지막 단맛이 무거워져 가는 포도에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자는 집을 짓지 못합니다 지금 홀로인 사람은 오래도록 그렇게 살 것이며 잠자지 않고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바람에 나뭇잎이 구를 때면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가로수 사이를 헤맬 것입니다. Francisco de Goya Autumn Oil on canvas/ 34 x 24.2 cm Sterling and Francine Clark Art Institute Vincent Van Gogh Harvest in Provence /1888 Vincent VAN GOGH The Harvest 1888 June Oil on canvas/ 73 x 92 cm Rijksmuseum Vincent van Gogh, Amsterdam Harvest at Eragny Camille Pissarro ?1901 Daniel Ridgway Knight Harvest Repast, 1875 /oil on canvas, Chrysler Museum, Norfolk,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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