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봄농사 2005년 04월 22일
작성자 정숙
보고 자란 것이 농사인지라 나도 모르게 농사를 시작했다.-그래서 일본 가부키배우들이 대를 이어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2003년 11 월에 이사온 지금 집에는 화단이 있다. 물론 주인댁 전용이다. 그러나, 난 주인댁의 허락을 얻어 화단에 부추씨와 상추씨를 뿌렸다. 유기농 채소를 저렴하게 먹기 위해서다. 부추는 한 번 심으면 겨울을 넘기고도 계속 난다고 한다.간에 무척 좋다고 하고, 난 가끔 출출할 때 과자대신 부추전을 부쳐먹는다. 건강을 위해서. 2 층에 주인댁, 1 층에 우리를 포함해 두 집이 산다. 모두 함께 먹기 위해 넉넉히 심었다. 상추는 시차를 두어 한 번 더 뿌리려고 한다. 상추는 자라서 대가 올라가면 못 먹기 때문이다. 난 심지어 옆집에 직접 가서 부추씨를 심었다. 애초에는 옆집 할아버지께 씨만 드리기로 했는데 얼떨결에 옆 집 아이와 같이 심게 되었다. 아줌마가 우리보고 심으라고 하셔서. ^^;; 5 월이 되면 맨드라미를 심을 것이다. 내 화분과 주인댁 화단에. 다른 꽃인 줄 알고 샀지만. 찹쌀이 있으면 꽃전을 부쳐먹으면 맛있을 텐데..... 어렸을 때 여러 번 먹은 기억이 남아 있다. 요즘 감기로 드러누워 지내서 이렇게 가끔 소일을 했다.이웃분들이 내게 이럴 시간이 있냐고 물으신다. 없다. 그러니 갑갑한 노릇이다. 어머님이 보내주신 보약을 열심히 먹고 있다. 맛있게 먹게 해달라고 매 번 기도드리면서.토하지 않도록. 정말 죄송하다. 건강이 안 좋아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신경 쓰시게 해서.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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