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두더지 혼인 2005년 02월 02일
작성자 장혜숙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 [旬五志]에 나오는 두더지 혼인 이야기. 두더지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상대와 결혼하고 싶어서 하늘에게 가 청혼하였다. 두더지의 이야기를 들은 하늘은 해와 달이 있어서 하늘이 빛나는 것이니 해와 달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두더지는 해와 달에게 갔다. 해와 달은 구름이 가리면 힘을 못쓰니 구름의 힘이 더 세다고 했다. 두더지는 구름에게로 갔다. 구름은 바람이 불면 자기는 바람에게 떠밀려 다니고, 바람은 구름을 흩어지게 하니 바람이 가장 강하다고 했다. 두더지는 바람에게 갔다. 바람은 구름을 흩어버릴 수는 있지만 밭가운데 있는 돌부처는 못움직이니 돌부처가 제일이라고 했다. 두더지는 밭가운데의 돌부처에게 갔다. 돌부처는 바람은 두려워하지 않으나 발밑에 있는 두더지가 발밑을 뚫으면 쓰러지니 두더지가 자기보다 더 높다고 했다. 두더지는 천하에 나보다 더 높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두더지에게 청혼하였다. 이 이야기 다 읽고 무슨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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