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아침묵상3 2004년 05월 18일
작성자 시연
"악인의 마음 깊은 곳에는 반역의 충동만 있어, 그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습니다."(시36:1) 시인이 바라본 세상은 잿빛입니다. 힘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선의 의지보다 욕망에 이끌려 살아가는 듯 보입니다. 지나치게 의기양양한 눈빛, 매끄럽지만 진실이 담기지 않은 말...그들의 일상은 악을 향한 순례입니다. 그들은 자기 속에 있는 선의 씨앗에는 물을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슬기를 짜내어 좋은 일을 하기는 이미 틀린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요? "주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은 하늘에 가득 차 있고, 주님의 미쁘심은 궁창에 사무쳐 있습니다. 주님의 의로우심은 우람한 산줄기와 같고, 주님의 공평하심은 깊고 깊은 심연과도 같습니다."(시36:5-6) 희망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있는 것이군요.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우리는 눈 앞이 캄캄해짐을 경험합니다. 그럴 수밖에요. 현실적인 어려움은 일쑤 우리 시선을 차단해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먼 빛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건과 자기를 바라봅니다. 멀리서 보면 그 사건의 귀추가 보이고, 이런저런 관계의 그물망이 보이고....그러다보면 지금 당장 난감해보이는 그 사태가 갖는 구속력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어찌 그리 값집니까?"(시36:7) "우리는 주님의 빛을 받아 환히 열린 미래를 봅니다.")시36:9) 무엇을 인생의 보배로 삼고 사십니까? 하비 콕스는 현대사회의 우상은 '출세'라고 했습니다. 골로새서는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했지요? 돈도 명예도 권세도 다 지나가버리는 그림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한결같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보배입니다. 그 보배를 간직한 사람은 보이는대로 보지 않고,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은 '근원적 낙관주의자'입니다. 오늘도 그분의 빛을 받아 힘있게, 또박또박, 꾸준하게 인생의 경주를 계속하십시오. 아침이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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