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교회 가는길 2003년 12월 01일
작성자 김영한
우리 두 내외는 좀 먼데서 청파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처음엔 제 내자의 간곡한 권유와 처남 내외분의 우정어린 강권으로 마지못해 예배에 참석하였지만 이제 와서는 교회가는길이 즐거움으로 변했습니다 말씀드리기 무엇합니다만 믿음이 두터워서가 아니라 오가는 길의 경관에 매료된것이지요 대부분은 한강줄기를 따라 기차를 타고 오갑니다만 특히나 양수리 철교위에서 보는 한강전경은 앞이 탁트여 마음이 후련해서 좋습니다 또한 강물이 여울져 조급하게 흐르지도 않거니와 답답하게 고여있지 않으면서 유유히 흐르는것이 참 좋습니다 거기에 하늘과 주변산세와 그리고강줄기가 서로 어우러진 모습을 보다보면 아늑한 요람에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잔잔한 강물을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물속에서 종소리가 울릴것 같은 착각에 사로 잡힙니다 철따라 하늘과 산과 강물빛이 변하는것을 보느라면 자연의 오묘한 섭리에 다시한번 나를 감탄케 합니다.꼬박 졸다가도 책자를 뒤적이다가도 양수리철교 위에 다다르면 강따라 무너미 먼곳을 고개들어 바라보는것이 습관처럼 되었으니까요 그 외에도 이런 경치를 즐기다가 전철을 갈아타고 혹은 덕수궁에 들르고 돌담길도 걸어보고 혹은 시청앞에서 내려 서울역을 거쳐 걸어서 청파교회까지 옵니다 교회에 도착하면 부드러운 분위기에 마음에 안온함을 느낍니다.그리고 모든 분들이 친절하십니다 처음엔 목사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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