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김인걸 권사님 시 한 편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사무실
작은 풀잎의 사랑으로

작은 풀잎의 사랑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하네

이른 아침 내려지는
이슬 한 알의 작은 축복에도

머리 조아려
이 땅에 입 맞추고

온 가슴을 활짝 열어
하늘을 경배하는

그런 작은 풀잎의
감사의 마음으로

오늘의 세상을
살아 견뎌야 하네

이 세상을 모두 집어삼킨
욕망의 바람에 밀리어

꺾어질 듯
가라앉을지라도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저 낮은 어둠에서

빛을 건지는
어부의 모습으로
결국은 다시 일어서는 그대

언제나 그 가슴에 넘치는
작은 풀잎의 사랑으로
오늘을 살아 이겨야 하네



- 문영혜 집사님께서 밝은 얼굴로 웃으시며 "제 남편이 쓴 건데요...."하시며
보여주신 종이에 쓰여진 시였습니다.
아침 이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시가 있으면 서로 공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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