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꽃무릇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장혜숙

단풍철이로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꽃놀이 물놀이 단풍놀이를 갈 수 있다면 참 여유로운 생활이겠죠.
[놀이]를 찾다보니 우리 민족이 열심히 일한 만큼 쉬고 놀 줄도 아는 민족인 것 같군요. 그런데 겨울 놀이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동지, 설, 대보름 이런 명절이 끼어있으니 민속놀이는 많이 했는데 꽃놀이 물놀이 단풍놀이 처럼 겨울을 대표로 하여 놀이라는 끝말을 부친 말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은 답글 달아주세요!



단풍철이지만 단풍보다 더 빠알간 꽃구경을 해보세요.
모두들 상사화라는 꽃을 알고 있지요.
그러나 상사화의 꽃 종류도 참 많고, 부르는 꽃 이름도 많아서 어떤 땐 같은 상사화를 두고 서로 다른 이름을 대며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기는 일도 생기죠. [상사화속]의 여러 모양을 말하는 것이겠죠. 우리나라 특산으로는 [백양꽃]이 많다는군요.

상사화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른 봄 가장 일찍 언 땅을 녹이며 돋아나 그 싹이 무성히 자라다 6-7월이면 갑자기 시들어 죽는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9-10월이면 흔적도 없는 곳에서 다시 꽃대가 솟아 오른다.
연보라색의 상사화, 빨간색의 석산에 비해 백양꽃은 주황색 꽃이 피는 우리나라 특산.

백양꽃
잎과 꽃이 한평생 만나지 못한 채 언제나 그리워 한다고 하여 相思花라고 한다. 잎이 말라 죽은 뒤 개화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별초, 석산(石蒜), 환금화(換錦花)라고도 하고 홀로 살아야하는 승려 신세라하여 중무릇 또는 중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불갑사의 상사화



선운사는 동백꽃으로 유명하지만 상사화도 동백꽃 못지않답니다.

인경(비늘줄기)에서 전분을 뽑아 풀을 쑤어 귀중한 서화류의 배접하면 좀이 쓸지않아 수천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인쇄술, 표구술, 제지기술이 발달한 곳이 사찰이었으니 불갑사 선운사 그런 절이 있는 곳에 상사화 군락이 있는 것을 보면 자료가 풍부해서 표구술이 발달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깜박 잊을 번 했는데요,
상사화라는 말보다는 [꽃무릇]이라는 말이 더 예쁘지요?
중무릇이라고도 부른다했는데 우리 말에 꽃무릇이라고도 하니 이젠 이렇게 예쁜 말, 꽃무릇이라고 불러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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