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오늘의 시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사무실
오늘도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문득
목소리도 듣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어요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 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
다홍꽃 향기를 열게 해 주신
당신
내 마음의 문을 다 여닫을 수 있어도
당신에게 열린 환한 문을
나는 닫지 못합니다
해 저문 들길에서
돌아오는 이 길
당신은
내 눈 가득 어른거리고
회색 블럭담 앞에
붉은 접시꽃이 행렬을 섰습니다.
(김용택)

---------------------

교회 앞을 지나는 고단한 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매일 시를 한 편씩
게시판에 올립니다. 그러다가 문득 온 라인으로 만나는 '당신들'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의 '당신'은 누구십니까?
비내리는 오늘 여러분의 '당신'을 떠올리며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목록편집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