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잘 지냅니다...^^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나몽이
안녕하지죠? 여러분...

한창 수련회로 분주하게들 지내시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하지 못하고 봉사하지

못해서 죄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것 배우고 많은것 느끼고 얻어

서 돌아가겠습니다.

참! 저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 전하려고 들어왔습니다.

어제 주일을 맞이하여 교회도 잘 다녀오고(무려 2시간 반 예배) 오후시간도 주일

답게 편안히 쉬고 맛난것도 먹고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에 매주 그랬던 것처럼 집

에 전화를 하려는데... 이게 왠일!? 집에서 전화가 온겁니다.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하셨다는데...^^ 무슨걱정인지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

죠. 어찌 된게 필리핀 소식이 한국에서 더 빨리 전해지는지...ㅋㅋㅋ

마닐라 Makati에서 쿠데타가 났다는 소식에 어머니가 놀라서 전화를 하셔서 그때

서야 알았답니다. 여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수원정도 되는 위치인데...

여기 사람들이 그저 살기 바빠서 신경을 안쓰는건지...원래 그런거에 무신경한건

지... 밖에 돌아다니면서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호스텔에 들어와보니 호스텔 직원들도 그런 사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드다마 보

고 있던걸요? 여기는 뉴스를 Tagalish라는 영어반 필리핀어 반으로 진행하기 때

문에 자세히는 알수없지만... 대강 그렇더군요... 한국에는 어떻게 전해졌는지

모르겠지만. 250여명 되는 대대급의 부대가 일으킨 사건인데... 제법 멋지게 시

행했는데... 실패했더군요. 호텔에 며칠씩 머무를 물이랑 식량 다 챙겨다 놓고

폭탄 조용히 설치하고...

처음에는 Arroyo대통령 물러나라고 하다가...점심 먹고나서 맘이 바뀌었는지...

그냥 부정부패 저지른 군장성들 물러나라고 했다는군요.

한국에는 어떻게 전해졌을지 무진장 궁금하네요.

사실 여기 뉴스도 우리나라가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땡!아로요대통령은..."

그런 뉴스거든요...예를 들면 '오늘 어느동네 몇가구에 전기가 들어갔다." ^^

아무튼... 제가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다라고 생각할 만큼 여기는 평온하답니다.

아직 20여일 더 남았는데 조기귀국하는줄 알고 살짝 움찔^^;하긴 했죠...

-필리핀에 있으면서도 필리핀에서 무슨일이 있는지도 몰랐던 놈이 소식전했습니다- 한국에는 무슨일이 있는지 전혀모르구요!! ^^ 다들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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