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야름다운 존재가 되기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양세훈

민물고기들은 물이 여울져 흐르는 돌 밑에 알을 낳습니다.

암컷이 그렇게 낳을 낳아 놓고 가면, 수컷은 먹지도 않으면서, 알을 지킵니다 그런데 그냥 알 주변에 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 지느러미를 움직여 계속해서 알에 산소를 공급합니다.

물론 산란할 장소로 산소가 풍부한 곳을 고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아비가 부지런히 움직여 산소가 원활하게 알에 공급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고기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벌들도 그렇습니다. 육각형 구멍집 마다에 알을 낳고 그 알이 애벌레가 되고 성충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날개짓을 하여 바람을 일으키지요.

벌집에 가면, "왱" 하는 굉음이 날 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충들이 알이나 애벌레에게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피나는 몸짓입니다.

가끔 "그리스도인은 어떤 존재여야 할까?" 뜬금 없이 생각할 때가 있는데, 다른 피조물들의 이런 모습들이 일말의 해답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이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 땅에 생기를 공급하는 존재가 되어야겠습니다.

구약의 "생기"는 신약에 오면, "성령"이 되고, "바람"이 됩니다.

그러니 그리스오인이 "성령"을 받았다는 것은 곧 새로운 생기를 얻었다는 말이 되고, 이제 새로운 바람을 이 땅을 일으켜야 할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민물고기 예언자 "꺽지"와 곤충 예언자 "왕벌"을 통해서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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