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십자가의 길 (via dolorosa) - 1, 2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장혜숙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는 '슬픔의 길'이라는 뜻으로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에 이르기까지의 십자가 수난의 길을 말한다. 옛길을 따라 14개의 지점에 그림 또는 조각으로 표시해 놓고 그 날의 슬픈 현장을 생생하게 회생케 한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신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해 걸으시던 약 800 m 의 길, 그리고 골고다에서의 십자가 처형에 이르기 까지의 전 과정을 말하고 있다.
복음서에 근거한 역사적인 길이라기보다는 순례자들의 신앙적인 길로써 14세기 프란시스컨 수도사들에 의해 비로소 확정된 길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걸어갔던 슬픔의 길


오늘날 순례자들이 걷는 이 길에 마련된 14개 장소는 18세기에 와서야 확정된 것이며, 19세기 이후 고고학 발굴을 통하여 일부 검증되기도 하였다.
그 중에 9개는 복음서에 근거하며, 5개는 전통에서 유래되었다. 처음 두 장소는 안토니오 요새 안에, 그 다음 일곱 장소는 길가에, 마지막 다섯 장소는 성묘 교회에 위치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기념 행사가 프란치스칸 신부들에 의해 비아 돌로로사를 따라 행해지고 있다.


1. 예수님이 재판을 받으시던 빌라도 법정.


헤롯 대왕이 그의 친구 마가 안토니를 위해 지은 안토니아 성채 내에 위치하고 있다(Antonio Fortress).
현재있는 알-오마리엘 대학(Al-Omariyel College) 의 교정에는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도록 넘겨준 후 자기는 죄가 없다고 손을 씻었던 그릇이라고 전해지는 돌그릇이 있고, 그 마당은 네모나게 깎은 돌들을 세워 박아서 포장하였는데 그곳이 예수께서 재판받기 위해 서 계셨던 장소이다.


안토니오 성채의 모형
예수께서 사형이 확정된 곳이다.
이곳에 선고교회 (Church of Condemnation)가 서 있다.


선고교회

안토니오 요새의 북쪽부분으로 동쪽에서부터 채찍질 교회, 선고 교회, 에케호모 교회와 왕의 놀이 장소가 있다. 채찍질 교회와 선고교회는 한 울타리 안에 있고 다음 건물에 에케호모 교회가 있는데 "보라 이사람이로다"라고 한 장소이다. 에케호모 교회를 거쳐 그 건물 안 쪽으로 들어가면 왕의 놀이라는 돌바닥이 있다. 이 돌바닥 밑에는 안토니오 요새가 있을 당시에 사용하던 큰 물 저장소가 지하에 있는데 오늘날에도 많은 물이 저장 되어있다.


2. 가시관을 씌우고,홍포를 입혀 희롱한 곳.


여기서부터 도시의 거리를 지나 골고다로 향하셨으며 수많은 군중들이 예수를 조롱하였다. 빌라도는 십자가를 메고 나오시는 예수를 보고 "보라 이 사람이로다" (Ecce Homo, 요 19:5) 라고 했다.
AD 135년 로마의 하드리안 황제가 세운 에케호모 아취는 지금까지 남아있다.


Ecce Homo Arch



채찍질 교회(The Flagellation)
빌라도의 집무실이 있던 곳에 세워졌다.
천주교 소속의 성경학교 교정에 있다. 주후 1839년에 지어졌고 1929년에 십자군 시대 건물 모양으로 개조되었다. 이교회의 천정에는 가시관이 아름답게 모자이크 되어 있다. 제단 주변의 3면은 색유리로 만들어져 있는데 바라바가 놓임을 받고 좋아하는 장면과 예수님이 채찍질 맞으시는 장면과 빌라도가 손을 씻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

*참고;고대 페니키야인들의 염료기술이 세계 최고였는데 이것은 바다의 갑각류(甲殼類)(조개류)의 분비물에서 추출했다 한다. 이것을 '드로인의 자색염료'(Tyrian Purple)라 하여 왕이나 부호(富豪)의 옷에만 쓰여져서 자색 옷은 왕의 신분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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