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고난의 발자취를 따라서 4 - 닭울음 교회, 눈물 교회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장혜숙

성 베드로 교회;닭울음 교회(gallicantu)

예루살렘 남쪽편 기드론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성 베드로교회가 서 있다. 붙잡혀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온 예수님을 뒤따라 온 베드로가 이곳에서 예수님을 세번 부인한다. 그리고는 닭 울음소리를 들은 베드로가 "네가 나를 세번 부인하리라"(마 26:34)는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고 통곡했던 곳이다. 그래서 1931년에 지은 이 교회를 '갈리칸투'(닭이 운다는 뜻)라 부른다.

이곳은 예수님을 심문했던 당시의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터가 발견된 곳으로, 안쪽에는 지하감옥이 있었다. 집 앞에는 기드론 계곡을 향해 내려가는 계단이 나 있는데, 이 길은 겟세마네 동산으로 향하는 길로 이어져 있어서, 이 계단에는 분명 예수님의 발길이 닿았을 것이다.


눈물교회( Dominus Flevit)

감람산 꼭대기로부터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예루살렘 성으로 내겨가는 기슭 중턱에 매우 독특한 작은 예배당이 있다. 교회의 네 면 귀퉁이에 눈물 모양의 돌이 있는 이 교회는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에 예루살렘을 보며 우신 사건 (눅 19:41, 마 23:37)을 기념하여 세워진 교회로서 라틴어로는 '도미누스 플레빗' (주께서 우셨다) 이라 부른다.

이 사건은 예수께서 생애 가운데 우신 세번의 울음 - 나사로의 죽음을 향한 울음 (요 11:35)과 겟세마네에서의 울음 (히 5:7) - 에 비교할 때 단순히 '흐느낌' 과는 다른 '큰 소리 내어 심히 통곡하심'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를 환호하는 수많은 군중들 속에서 '큰소리를 내시며 통곡'하신 예수의 눈물의 의미는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그의 심정을 헤아리기에 충분하다.
5세기의 수도원이 이곳에 세워진 이래 1881년 프란시스코 수도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의 교회는 1955년 이탈리아의 건축가 안토니오 바루치가 설계, 완공한 것으로서 지붕을 눈물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예루살렘 성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곳은 또한 예수님이 여리고로 부터 나사로가 살던 베다니 마을을 지나 벳바게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입성 하시던 길목이기도 하다.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시던 성벽의 동문(황금문)이 기드론 계곡 건너 바로 정면에 보인다.

예루살렘성의 황금문(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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