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작은 실수도 값을 지불 해야한다.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김재흥
이창호 원로 목사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물론 생전에 한 번도 뵌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떠나 보내는 여러 교우분들의 모습을 보고 그분을
조금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장례식을 준비하며 저는 작은 실수를 한 가지 했습니다.
오늘(금요일)있을 장례식을 위해 인쇄소에 순서지를 만들어 맡겼는데
그것이 어제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약 120장 정도되는 순서지를 접다가 요일이 목요일로 잘못 기록된 것을 발견
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앗뿔사!
저는 자리를 잡고 '금' 한 글자를 새로 만들어 '목'자 위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애 그렇게 많은 '金'을 만진 적은 없었습니다.
새끼 손톱의 1/4도 안되는 작은 글씨를 잘라 붙여나가는 것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약 1시간40분 만에 그 작업을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4페이지 유인물 중에 딱 한 글짜 바꾸는데 그 많은 노력이 들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저지른 죄, 오해, 미움, 시기, 무관심, 무책임, 욕심, 교만, 허영, 거짓 등으로 그릇되어 나가는 우리를 바로 잡기 위해 값이 치루어진다면 얼마의 값이 치루어져야 하는가? 아니 값이 치루어질 수 있을까? 참 난감해진다.
우리에게 주님이 계신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 값을 치루어 주신 주님.
한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다시 하나님 자녀로 살게 해 주신, 주시는 분.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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