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 짓는 청파교회 | 2003년 01월 01일 |
---|---|---|
작성자 | 이명행 | |
거창으로 이사한 후로 저희 가족은 거창고등학회 안에 있는 거고교회를 나갑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는 저희 가족이 청파교회에 가 있더군요. 말이 좀 이상하지요? 거고교회는 성찬식을 비롯한 여러 의식은 목사님이 하시지만, 설교는 거창고등학회의 샛별중학교장님인 전성은 선생님이 맡아 하십니다. 그런데 지난 주 설교는 김기석 목사님이 하셨답니다. 더욱 이상하지요? 김목사님 몸이 둘이신가? 이쯤에서 눈치들을 채셨겠지요. 설교에 앞선 순서를 마치고 전 교장님께서 '오늘 설교는 이것으로 대신 하겠다'고 말씀 하시고는 강단에 놓인 커다란 녹음기의 버튼을 누르셨거든요. 그런데 이미 끝낸 순서들이 주욱 나오더군요. 청파교회 찬양대의 찬송과 조 장로님의 기도, 성함을 알 수 없는 여 집사님의 성경 봉독, 그리고 김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답니다. 듣는 동안 눈을 감았는데, 제가 청파교회 이층 두번째 줄에 앉아 있더군요. 지난 26일 청파교회 예배에 참석하셨던 전성은 교장님께서 가져오신 테이프로 지난주 거고교회 예배를 대신했답니다. 다른 분들이야 벌어진 일 그대로 받아 들였겠지만, 저희 가족은 그 감상이 조금 특별할 수 밖에 없었지요. 김 목사님, 교우 여러분 올해도 건강하시고 부지런히 복 지으셔서 이곳까지 차고 넘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안길상 집사님, 모친상 소식을 들었답니다. 물론 그 녹음 테잎을 통해서지요. 안 집사님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
||
목록편집삭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