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맛배기 제주답사기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박범희
답사 첫날 전국에서 모인 160여 명의 선생님들이
각자 어떤 생각을 하고 제주에 왔는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거기서 나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내 친한 친구 중 제주도 친구가 있는데 - 김석중을 생각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4.3으로 인하여 피로 얼룩진 제주 땅을
아무 생각없이 웨딩드레스 입고 희희낙낙하며 사진찍는
사람들을 도저히 제대로 봐줄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신혼여행을 설악산으로 갔고, 제주도는
그 친구 결혼식때 처음 왔고, 이번이 두번째라고.
이번에 제주에 폭 잠기고 싶다고.

첫날 이번 답사를 주관한 제주역사교사모임 대표 이영권 선생님의
답사개관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그의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었다.

책으로도 읽을 수 있고, 인터넷에 널린 정보를 통해서도
제주도에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제주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그때 죽어간 그 사람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오늘의 역사를 새롭게 일구어가는 사람들을
통해서는 또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답사기가 이러한 감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노력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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