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생각하게 하는 그림. 2003년 01월 01일
작성자 장혜숙

지금 서울에는 밀레의 작품도 로댕의 작품도 와 있지요.
이젠 시간을 내서 한번 가봐야겠어요. 오르세이 미술관에서, 로댕 미술관에서 감상하던 느낌과 서울에서 보는 느낌은 어떻게 다를지.......
모두들 사경회 성경공부 다니느라 바쁜 한 주일을 보내셨겠지요. 오늘 끝났네요. 많이들 배우셨나요? 허긴 배우기야 늘 배우지요, 생활의 변화가 뒤따르지 않아서 문제지만... 앗, 이건 저에게만 해당되는 문제인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여러 감각기관들을 통하여 좀더 하나님의 실체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축복일거에요. 음악, 그림, 영화...
렘브란트는 일생동안 많은 성서 이야기를 그렸답니다. <돌아온 탕자>의 그림을 교우님들과 함께 보고싶어서 여기 올립니다. 모두들 아시는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그림을 감상해보세요.
느낌은 각자 다 다르겠지만, 뭔가 좀 잘못된 것을 발견하셨나요?
아들을 안고있는 아버지의 손을 잘 살펴보세요. 앗! 그림이 틀렸다! 발견하셨나요?
틀린 것은 아니고요, 간단히 설명드릴께요.


Rembrandt van Rijn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c. 1668
Oil on canvas, 262 x 206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아들을 감싸 안고 있는 아버지 의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다릅니다. 왼 손은 힘줄이 두드러진 남자의 손이고, 오른손은 매끈한 여자의 손입니다. 렘브란트는 손의 모습을 달리 그림으로써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부성의 강인함과 모성의 부드러움을 함께 표현했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눈먼 아버지와 회개하고 돌아온 아들 위에 은총의 햇살이 내리비치고 있으며, 이 빛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퍼져나갑니다. 아버지의 투박한 손은 하느님의 부성을, 부드러운 손은 하느님의 모성을 나타냅니다.
작은아들이 떠나 있던 때의 슬픈 상황을 나타내듯이 어두운 색이 지배 적입니다. 등장인물 들이 어둡고 슬펐던 상황에서 막 달려 나온 것 같은 인상입니다. 여인들은 어둠 속에 머물고 있지만 뛰쳐나올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큰아들은 고귀한 신분에 속한다는 것을 나타내 기 위해서 빨간색 망토를 걸치고 있습니다. 작은아들과 아버지가 있는 마당은 기쁨을 표현하듯 황금 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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