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여름 캠프 2002년 01월 01일
작성자 gyber
지난 주 여름 성경 학교 캠프는 잘 마쳤는지 모르겠군요. 저희 집에서는 큰 아이와 어머니께서 다녀 오셨는데, 어찌 지냈는지 물어 볼 시간도 없었어요. 뭐가 그리 바쁜지....

여름 캠프를 다녀본지 10년이 지난 올해에 비로서 저도 캠프라는 것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에 3박 4일짜리 캠프를 무려 3번이나 참석했죠. 그러다 보니 10여년 전 대천에서 한 주에 2번이나 캠프를 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 때는 참 즐거웠어요. 그 때 쌓인 경험이 올해에 큰 보탬이 되었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과학 영재 교육 센터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그리고 과학 동아에서 모집해 온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캠프라는 것을 실시했습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이 과학적 소질을 발견하고 고양시킬 수 있길 바라면서요.

과학 영재로 선발된 아이들이라 그런지 활동 하나하나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면서 스스로 탐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밤 2-3시가 지나도록 방에 불이 켜져 있어서 들어 가 보니, 아이들이 토론하며 탐구 과제를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 취침 시간은 그 이후가 되었고요.

같은 수련 시설에 다른 기관의 캠프도 열리고 있었는데, 상당히 대조적이었습니다. 한 컴퓨터 학원에서 원생들을 데리고 와서 놀다 갔습니다.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밖에 나와 잘 지내다 돌아가는 것이었죠. 동아ETC라는 곳에서는 어린이 영어 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2주동안에 오직 영어로만 생활한다고 하더군요. 동일한 기관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8주간 영어로만 생활하는 교육이 있었는데, 교육생이 몇 명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시작된 어린이 영어 캠프에는 엄청난 인원이 참가하고 있더군요. 웬 영어 교육에 대한 열기가 그리 강한지, 꼬맹이들을 합숙시키며 영어로만 생활하게 하는 것이 불쌍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학 캠프, 영어 캠프, 컴퓨터 캠프,... 참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는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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