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겸사겸사 2002년 01월 01일
작성자 지선미
집사님께 허락을 구할 일도 있고, 또 집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전에 인상 깊었던 책의 몇 구절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글을 올립니다. 집사님의 메일 주소를 찾을 수가 없군요. 연락드릴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나가 하나님과 씨름한다.
우리가 설령 매를 맞게 되거나
관절이 삐게 될 지라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씨름하도록 하라.
우리 가운데 누구나가 하나님을 위해 분투한다.
쓸모 있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자
그 누구나 하나님과 씨름한다.
그러한 우리 앞에 기다리는 것은 씨름하는 것.


우리 모두는 축복받았다.
이것을 믿도록 하자.
설령 우리가 포기하려 할지라도 말이다.
우리로 하여금 단호함을 더욱 요구하도록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에 대하여 갈망하게 하소서.
당신을 놓아주지 않으리라고 기도하도록 가르치소서.
이것이 전부가 아닐지니
축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


우리는 가끔 기도의 의미에 대하여 묻는다. 하나님과 씨름함으로써 하나님으로 하여금 하나님 되게 하는 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오늘도 감옥에 앉아 모욕당하고 고문당하는 남아프리카의 흑인 아이들을 끊임없이 감싸는 것이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그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중보의 기도를 드린다 함은 스스로 하나님으로부터 잊혀지게 되었다고 믿는 모든 이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에게 상기시켜 드리는 것이다. 씨름하고 싸우고 기도하는 것은 일련의 과정이다.

기도와 투쟁은 함께 어우러진다.
누가 야곱의 하나님이며, 우리의 하나님인가?
운명으로서, 가뭄의 재난으로서, 외적 억압으로서, 알려지지 않는 자로서
우리를 찾아오는, 낯선 자로서 오는 이는 누구인가?
대답은 신학에 있지 않고 우리가 기도라고 부르거나 투쟁이라 부르는 것에 있다.

하나님은 야곱을 기습한 것처럼 우리를 기습한다.
우리는 기도에서 우리를 기습하시는 이와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벌거숭이이며 우리를 보호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돌려보냈다.

그대들을 하나님에 의하여 기습당하게 하라.
얍복강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말며
소베토처럼 대규모 학살이 자행되는 곳에 내 아이들이 아닌
다른 아이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을 위하여 투쟁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보여 지게 되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해가 뜨게 되며,
그리고 우리가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는 것을 말한다.

"축복의 소리로 내 마음에 이야기 하소서/ 나의 간절한 부르짖음에 굴복하여 주소서/ 말해 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놓아주지 않으리니/ 당신의 이름이 사랑이라면 나에게 말해 주소서/ 우리가 2000년 동안 알고 있는 선포와 화해의 약속 뒤로 당신을 숨기지 마시고 이제 말해 주소서/ 당신이 폭력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

"말해진 것 보다 더 많이 말해져야 한다."
- 도로테 죌레, 정미현 옮김. 63-73 쪽에서 발췌 -



목록편집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