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더럽게 살자! 2002년 01월 01일
작성자 도배아줌마
어젠 컴퓨터가 고장났었기 때문에 감사했고, 오늘은 다시 쓸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고장난 덕분에 하루 푸욱 쉴 수가 있었으니 감사했고, 컴퓨터로 꼭 해야할 일이 있는데 이렇게 다시 쓸 수 있게 됐으니 또 감사하지요.

이제 모두들 참 감사하게될 한가지 운동을 가르쳐드릴께요.
운동이라면 우선 귀찮고 어렵고 힘들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그야말로 땅짚고 헤엄치기같은 운동이 있답니다.
바로 <더럽게 살기>운동이지요.
선뜻 실행하기엔 망설여지지만, 일단 실행을 하고보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호텔방에 붙은 안내문에는 '환경을 위해서 수건을 다시 사용해달라'는 글이 있어요.
하루에 식구 수대로 빨래통에 던져지는 수건, 여름에는 식구 수의 거의 곱절의 수건이 빨래통으로 휙휙 던져지잖아요.
이렇게 한 번 사용한 수건을 다시 사용하지 않도록, 늘 빨아서 말린 새수건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못하는 주부는 빵점짜리라고 생각했었어요.
호텔방에서 '환경을 생각해서 ~'라는 안내문을 본 후로도 집에선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했었는데 어느 땐가부터 집에서도 한번 시도해봤더니 정말 편하더군요.
전 이제 이런 운동이라면 제일 먼저 앞장서서 따라할 겁니다.
선뜻 습관을 바꾸기는 어려우니까요, 우선 이렇게 해보세요.
한번 사용한 수건들을 모야 세탁기의 마지막 헹굼코스에서 뜨거운 물로 한번만 헹군 다음에 탈수시켜서 말리는 거에요.
요렇게 하다가 마음이 허락하면 이것도 그만두고 아예 두 세번 정도 사용하고 난 후에 빨래하면 되고요.

참 좋은 운동이지요? 꼭 따라하세요.
환경도 좋아지고, 시간도 벌게 되니까요.

(부지런해서 빨래가 쌓이는 꼴을 눈뜨고 볼 수 없는 분들! 그래도 빨래는 종류별로 분류해서 세탁기에 맞는 용량이 찰때까지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하세요. 절대로 용량이 차지않은 세탁물 넣고 괜히 세탁기 한바퀴 돌리지 마세요. 저의 경우 네 종류로 분류하는데 세식구에 일주일 한번이면 되던데요. 너무 게으른가요?)


목록편집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