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제 생각은 2001년 01월 01일
작성자 夕佳軒
이번 테러사태를 지켜 보면서 느낀 점이 세가지 있습니다.
첫째, 항상 당하는 이는 애꿎은 생명들 이라는 사실과
둘째, 남이 하면 불륜이요,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절대 진리(?)의 명제와
세째, 부시가 한국에 와서 신학을 공부했으면 무식한 대통령이 되기 보다는 잘 나가는(?) 신학자 내지는 목사가 되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 그의 자유에 대한 해석 및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애써왔던 足跡을 참조 바람

그러고 보니 첫째 문항에서 좀 걸리는 점이 있군요. 애꿎은 생명이 있으면 어디 애꿎지 않은 생명이라도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하신다면 말입니다.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떠한 변명으로도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 내지는 조직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사실은 동전의 양면처럼 그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 또한 그와 대등하게 비례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예수께서 '소자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신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일합방의 일등공신인 이토 히로부미를 응징한 안중근 의사와 일본 왕이 타고 있는 자동차를 향해서 폭탄을 던진 이봉창의사, 그리고 일본군 수뇌들을 중심으로 일왕의 생일을 경축하고 상하이사변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홍구공원에 폭탄을 던졌던 윤봉길의사를 무고한 목숨을 담보로하는 현대적 개념의 테러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하나를 고민하는 일은 너무 自嘲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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