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걱정이네요. 2001년 01월 01일
작성자 장혜숙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는 나라.
어려움이 닥쳤을 때 "기도하자"고 외치는 나라.
그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나는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그 나라가 내겐 謎國입니다.

곧 망할 것같이 아슬아슬 하면서도 여전히 건재함은 개척시의 청교도정신이 아직도 그 바닥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리라고 가끔 생각해봅니다.
타락한 사람들인 것 같으면서도, 자신들의 통치자에겐 결벽을 요구하는 국민들, 응징도 너무 잔인하게 하고, 용서도 참 멋지게 하는 황당한 국민들이라는 생각도 가끔 했습니다.

근간에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슬슬 밀려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두에서 힘을 휘두들 명분을 얻게되었군요.
당당히 앞장서서 주먹을 맘껏 휘두르겠지요, 무서워요.

미국=부자나라, 이런 생각을 했었기 때문인지, 이번 사건에서도 그 부자나라는 어떻게든 일어설 재간이 있을테지만, 엉뚱하게도 우리처럼 가난한 나라가 새우등 터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어떤 나라도 이번 사건의 여파에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는 없을 거에요.
미국이 국제사회에 끼치는 그 영향력이 얄밉고, 화나고, 그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 우리들 자신이 처량해지는군요.
그러잖아도 내리막길에 있는 우리 경제가 이번 사건으로 더 미끄러질까봐 걱정입니다.

이번 사건의 "나비효과"는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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