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뚱뚱한 것도 죄일까.... 2001년 01월 01일
작성자 장혜숙
외국에 있다가 귀국하여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는 왼통 "살과의 전쟁""영어와의 전쟁"에 결사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다이어트 광고와 영어학습광고가 신문을 뒤덮고있다.

날씬하다는 기준, 뚱뚱하다는 기준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이제 사람들은 날씬한 것보다는 바짝 마른 상태를 좋아하는 듯하다.
뚱뚱한 몸매가 의학적으로 건강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개선해야하는 건 당연하지만, 순전히 감정적으로 뚱뚱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뚱뚱한 사람은 게으르고 식탐이 많고 무식하고 사리사욕만 채울거라는 생각으로 뚱뚱한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것이리라,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편견인가!
그렇다면 마른 사람은 부지런하고 절제하고 유식하고 청빈한가?
이런 생각들은 위험한 편견이다.
겉모습의 마르고 뚱뚱함으로 사람을 평하는 사람은 자신도 편협한 생각의 틀에 갇혀있을 뿐 아니라, 남에게도 엄청난 상처를 입힌다.
더구나 사람을 사랑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을 보는데 겉모습만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뚱뚱한 사람들 중에도 부지런하고 자신의 할일을 성실히 하며 자신의 것을 이웃과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마른 사람들 중에도 게으르고 탐욕스러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우리들 각자가 선호하는 체형은 다 다르겠지만, 그건 각자의 자유의사지만, 그러나, 사람을 체형에 따라 평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그러는 것은 옳지않다.
자신의 잘못된 편견이 많은 사람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모두는 누가 언제 들여다보아도 부끄럽지 않을 단정한 내면을 가꾸어야 한다. 그리고 외양으로 사람을 평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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