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아주 작은 일 2001년 01월 01일
작성자 장혜숙
주일 자정이 넘은 시간, 나는 인터넷에서 예쁜 꽃그림을 고른다.
2년전 남편을 잃은 한 친구에게 이메일로 꽃을 보내기 위해서다.
벌써 몇달째 나는 그 친구에게 매주 월요일아침에 볼 수 있도록 이메일로 꽃을 보내고있다.
이건 정말 작은 일이다.
돈도 들지않고 힘도 들지않는다. 다만 한 2분정도의 시간만 들이면 예쁜 꽃과 간단한 안부인사를 할 수 있다.
이 작은 일로 그 친구는 행복한 월요일을 맞을 수 있다.
특별한 이유가 생기지 않는한 나는 이 일을 몇년이고 계속할 것이다. 이 작은 일이 한 여자의 우울을 치료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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