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봄 날 2001년 01월 01일
작성자 최원주
봄날은 참 좋기도 하여라
시샘하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내음, 풀내음 가득 싣고 찾아와
넓은 대지위에 파란 새싹드리우는
봄날은 참 좋기도 하여라

산들산들, 산들 바람에 그 봄내음 실어
지난 겨울, 살을 애던 추위에 지친
가난한 모든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면 참 좋겠네

환한 햇살을 머금은
형형색색의 꽃들을 바라보며
봄의 채취에 취해 있노라니
어느새 울긋불긋 나비 한 마리
노란 옷자락에 앉았다가
'콩닥 콩닥' 설레이는
마음 소리에 놀라
파란 하늘위로 날아가 버리네

-사랑하는 나의 아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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