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병원 | 2000년 01월 01일 |
---|---|---|
작성자 | 정숙 | |
동생이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어요. 현재는 별 탈이 없는것 같아요. 옆 자리에 누운 분은 소화가 안되서 병원에 왔는데,지금 항암제로 치료 중이시라더군요. 갑자기 닥친 일에 본인과 아내 모두 너무 당황하셨을테죠.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시는데, 왜 전화했냐고 퉁명스레 받는 소리가 다 들려 서 저는 병실을 나왔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만약 내가 병이 든다 면 누가 내 옆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쓸쓸한 이야기인가요? 저는 그 두 분-전화를 하는 이와 받는 이- 모두의 인생이 뭔가 크게 잘못되었 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세한 대화를 안 해 보고 저혼자 멋대로 규정지은 거지만요. 마음이 좋지가 않았답니다. 희망과 아름다움을 얘기해야 어린 사람들이 꿈을 갖고 살텐데 말이죠. |
||
목록편집삭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