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이런.... 2000년 01월 01일
작성자 보람
오늘 우연이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교회 홈페이지에는 자주들르는 편이 아니지만
홈페이지에 오더라도 습관처럼 교회학교에만 들러 친교실이 있다는 것은 까먹고 있었던걸요. 이런......

벌써 가을도 다 가고 겨울이 오려나봅니다.
너무 추워졌는데요.
나무들은 이제야 그들의 아름다운 색을 찾아가고 있는데 말이죠.
(참 요즘은 다른 곳을 갈 시간이 없어 학교에서만 단풍을 본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라도 나무들을 볼 수 있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요즘은 그냥 바쁘게 살아갑니다.
어쩌면 아무일도 안하는데 바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만큼 조급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요. 여름이 끝나갈 무렵만해도 너무나도 바빠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거든요. 지금은 때로 정신을 차릴 수 있으니 바쁘지 않은거네요.

가끔씩은 정숙이 언니네도 놀러가 차를 얻어 마시곤 한답니다.
참 고마운 일이에요. 때로 마음이 허하고 약해질때, 아니면 너무나 심심할때
마음놓고 찾아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상대가 있다는 것은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게 언니네 집에 놀러가면 시간이 후딱 가버려요.
그리고 행복해지죠.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까운곳에 이렇게 좋은 사람을 둘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요.

참 방안에 커다란 거미가 한마리 돌아다니고 있어요.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어다니는 소리가 사각사각 들리고 있거든요. 이것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버려 두면 자기 갈길을 갈까요?
거미는 좀 무서운데...

이곳을 이제야 알아차렸다는 즐거움에 이것저것 글을 썼는 데 정말 두서 없는 글이 되어버렸군요. 그래도 감사해요. 언제나...... 저의 주변에 이렇게나 좋은 사람들을 주셔서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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