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하하하 2000년 01월 01일
작성자 정숙
목사님은 이미 아시지만 다른 분들께.

보내주신 카드 잘 받았습니다. 부족한 저에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늘 감사드립

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연극 일에서 빠졌습니다. 좀 더 공부한 다음에 다른 모습

으로 나가려구요. 우선은 공부가 우선인 것 같더군요. 현장에 나가기에는 너

무 이른 것 같아요. 선배한테 야단 맞고 나왔어요.

지난 1 달여의 시간동안 저는 많은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업

을 구하지 못 하는 여러 이들의 절망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았습니다.

외로움이란 사람들 모두 어디론가 뛰어 가고 있는데 난 이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외로움을 처음

맛 본 것입니다. 저는 늘 경쟁에서 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늘 그 다음 할

일이 있었죠.

이제는 매일 피시방에서 이력서 만드는 것도 창피하지 않습니다.-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전 지난 한 달을 통해 , 중학교를 도중하차하고 방황하고 있는 사촌동생의

진로를 절박하게 걱정해 보았습니다. 형은 결혼하고,동생들은 서울에서 대학

을 다닐 때 방에서 술을 마시던 작은 오빠의 아픔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지금이 내게 견디기 어렵게 아득하게 길지만, 누군가 흘려야 했던 눈물이라

면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행복한 일이 몇 가지 있었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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