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김미영 님 반갑습니다 2000년 01월 01일
작성자 김기석
김미영 님(교회에서는 보통 '자매'라고 하지만, 사실 이 말은 여자끼리 동기관계임을 나타내는 표현이기에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요? 그래서 나는 '님'이라는 존칭을 즐겨 사용합니다), 참 반갑습니다. 옛날 공초 오상순 선생님은 사람들과 헤어질 때면 '반갑고 기쁘고 즐겁다'고 인사했다지요? 제 마음도 그래요.

세상의 모든 만남은 다 의미있는 만남입니다. 하나님께서 김미영 님을 우리 청파 신앙공동체에 보내신 것은 특별한 뜻이 있어서 일 겁니다. 이제 우리는 그 뜻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라고 하셨지요? 중증 장애아들을 돌보고 계신다구요? 우리 교인들도 정기적으로 [애니아의 집]에 가서 아이들 목욕도 시키고, 간식도 먹이고, 휠체어도 밀어주고 오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교우들의 표정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궁금하네요. 어디에서 일하고 계세요? 혹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요? 동석이를 자폐의 세계에서 끌어내 상호소통의 세계로 인도하려면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겠지요? 동석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김미영 님을 위해서도요.

그것이 직업이든, 소명이든 자기가 힘을 다해 돌보아 주어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들은 '나를 사랑해 달라'고 외치고 있거든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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