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맏 아바이 배고파요" 2000년 01월 01일
작성자 예랑 선교회
"맏 아바이 배고파요"

연길(옌지) 공항에 내리면 택시 운전사들의 호객소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작은 손이 있습니다.
"맏 아바이(큰아버지) 배고파요 북조선에서 왔시오."하는 가냘픈 소리와 함께 때묻은 손을 내미는 아이들을 이른바 꽃제비라고 합니다. 옷은 찢어져 살이 삐죽삐죽 나오고 불안에 떨면서 맨발로 서성이는 이런 아이들을 시내 어디서든지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살기 위해서, 그리고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 구걸도 하고 때로는 도둑질도 합니다. 이러다 공안원에 붙잡히면 개 끌려가듯 끌려가 북한으로 넘겨지고 그 다음은 죽지 않을 만큼 매를 맞거나 지옥 같은 수용소 살이가 시작됩니다. 이 아이들은 단지 배가 고픈 것을 견딜 수가 없어 강을 건너와 구걸한 것뿐입니다. 그러나 이 것을 죄라고 합니다. 한 끼의 허기진 배를 채운 대가는 너무도 잔인하고 그 형벌은 가혹합니다. 이들의 부모들은 태반이 처형당했거나 질병으로 또는 강제 수용소에 끌려가서 자식을 양육 할 수 없는 처지에 있기에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은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국경을 넘어 왔지만 기다리는 것은 멸시와 천대 그리고 범죄의 늪만이 도살이고 있을 뿐입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5, 6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은 거의 손가락이 기형입니다. 그것은 허기 때문에 계속 손가락만 빨아 댔기 때문입니다.
조금 성숙한 여자아이들은 몇 푼의 돈에 팔려 가기도 합니다. 여자가 없는 중국의 한족들에게 노예 값으로 팔려갑니다. 지금 이곳에는 이런 인신매매가 극심합니다. 더러는 자식이 굶주려 죽어 가는 모습을 보다 못한 탈북자들은 자기들 스스로 자녀들을 한족들에게 팔기도 합니다. 단 굶어 죽지 말라는 이유 하나 때문입니다. 내 민족 내 동족의 자녀들이 한끼 먹을 것 때문에 지금 어딘 가로 팔려가고 있습니다.
어찌 내 아이는 먹이면서 이들은 굶기겠습니까? 어찌 내 아이는 돌보면서 이들은 버리겠습니까? 이들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이들 중에 성직자도 또는 세계적인 인물이 나올 수 있으며, 그대로 방치해 두면 깡패나 강도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머지않아 우리 자녀들과 같은 나라에서 같은 국민으로 살아 갈 것입니다. 이 아이들을 버려 두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바르게 사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가르칩니다. 사랑을 알게 합니다. 이들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그러면 이들은 충실한 주의 종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을 돌보고자 하여 힘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고아원을 설립 하고자도 했습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을 위한 고아원은 중국 법으로 허용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한적한 농촌 민가를 구해서 은밀하게 한 집에 10여명씩을 분산 수용해서 먹이고 입히는 일을 해 왔습니다.
저희가 하는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문의 해오시는 분들과 또 우리와 같은 사명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서 여기에 소요 경비 등을 밝힙니다.

한 처소(고아원)에 10명을 수용할 경우
1.기본 설립비
1) 1년분 가옥임대료 9,600위엔(한화 약125만원)
2) 교육용기자제(T.V 수상기, 위성안테나, V.T.R등) 10,000위엔(한화 약130만원)
3) 기초생활도구(침구 및 취사도구 등)7,000위엔(한화 약91만원)
합계26,600위엔(한화 약3,458,000원)
2.매월 경비
1) 한 명당 월 양육비(주. 부식비)180위엔×10명=1,800위엔(한화 234,000원)
2) 보모 한 명 월급료 700위엔(한화 91,000원)
3) 지도교사 한 명 월급료 700위엔(한화 91,000원)
4) 관리 운영비(전기, 수도, 난방, 통신, 기타) 월700위엔(한화 91,000원)
5) 의류, 의약품, 문구, 교육자료 월1,000원(한화 130.000원)
합계4,900위엔(한화 약637,000원)
3. 처소 고아원 설립기간
2000년 12월까지(향후 6개월)
4. 처소 고아원 설립 개수
10개 처소
5. 총 경비
1) 총 설립비 26,600위엔×10개 처소=266,000위엔(한화 약34,580,000원)
2) 매월 총 경비 4,900위엔×10개 처소=49,000위엔(한화 약6,370,000원)

이상과 같이 매월 한화 63,700원 정도로 한 생명을 살리며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키워 나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 예랑 선교회에서는 어느 교회나 단체, 그리고 개인이라도 이 일을 하고 자하시면 그분들의 이름으로 작은 고아원을 설립해 드리고 저희는 뒷바라지를 해 드리겠습니다.
또 한 개 처소가 아니고 한 생명이라도 살리는 일에 동참하시고자 하시면 결연을 맺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북한 당국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고 중국에서도 아니꼬운 눈으로 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된다는 것도 유념 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원하실 분을 위한 창구
계좌번호: 한빛은행 865-000356-02-001 예금주: 고 영숙 (예수 사랑)

예랑선교회 (예수 사랑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 우체국 사서함 51호
대표전화: 0344) 907-3655 Fax: 0344) 907-3657
E-Mail: yerang@yera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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