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쿼크. 과학은 거짓말. 2000년 01월 01일
작성자 gyber
삼위 일체를 쿼크에 비유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과학 교육을 전공하는 한 사람으로서 호기심이 발동하여 소개의 글을 올립니다. 혹시 쿼크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설명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quanta.kyunghee.ac.kr/98/quark/what.htm

물질을 쪼개어 가면 가장 작은 단위가 무엇일까에 대하여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과학이 절대적 진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텐데, 과학은 절대적 진리가 아닙니다. 과학자들도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배운 내용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설명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가 우리 사람들의 이성적 판단으로 그럴듯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건전한 이성적 판단을 통해 과학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쉬운 예를 볼까요? 불과 몇 백년 전만 해도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설명하였고 이것이 과학적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과학자들은 반대로 설명하지요. 과학의 발달을 통해 이러한 예를 무수히 많습니다.

물질의 기본 단위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참 많이 바뀌었지요. 그리고 현재의 학교에서 설명하는 내용도 학년 수준에 따라 다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물질의 기본 단위를 분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학교에 가면 과학 시간에 원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질을 잘게 쪼개면 가장 작은 단위는 '원자'이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가면 화학 시간이나 물리 시간에 다시 설명이 바뀝니다. 원자는 '핵과 전자'로 되어 있고,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물질은 '양성자, 중성자, 전자' 이 세 가지의 입자가 어떻게 조합되어 있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성질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대학교에서도 여기까지 배웠는데, 요즘에는 다시 더 작은 입자로 설명을 하더군요. 전자는 더 이상 쪼개지 못하였으나, 양성자와 중성자 같은 입자는 더 작은 소립자인 쿼크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에 대하여 정교한 설명 체계를 만들고 가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과학도 어찌 보면 신념 체계, 또는 믿음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 또는 교수님이 이러한 내용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아무런 거부감도 느끼지 않으면서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참 믿음도 좋지요?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 보지 않고도 과학자들의 권위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는 이러한 내용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어릴 때, 저는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참 잘 믿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잘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과연 그럴까? 나름대로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인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신앙이라는 것, 종교라는 것과 과학이라는 것이 전혀 별개의 세상인양, 이분법적으로 떼어서 전혀 다른 사고 체계로 머리에 담아 두고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과연 전혀 다른 체계일까 생각해 봅니다.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겁이 납니다. 종교와 과학, 두 가지는 분명 같은 근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인간이 자기 주변에 대하여 나름대로 설명을 하려는데서 나온 것이다.

글이 두서 없이 되었군요.처음 시작은 목사님의 설교를 보고, 쿼크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있는 듯하여 쿼크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학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것인데, 샛길로 빠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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