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첨 뉴욕에 도착했을때.. 2000년 01월 01일
작성자 김혜진
어떻게 하다보니..
제가 처음 살게된 동네가.. brooklyn이었습니다.

가기 일주일전에 머물집을 구하던중
인터넷에서 집을 찾고, 전화를 해서 주소를 받고..
인터넷에서 map 하나를 프린터해
비행기를 올랐습니다.

공항에 내려..
yellow cap을 타야겠다 생각하고..
한국분이 계시길래.. 어디서 택시를 타냐고 물었더니..
그 분이 콜택시 기사더라구요..
(뉴욕이라.. 흔한일이죠)
택시를 타고..
yahoo에서 뽑은 map 을 보여드렸죠..데려다 달라고..
뭐 그때는 단순히 차 종류가 서울보다 많고,
집들이 아기자기 하다..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도착을 했죠..
짐을 푼후.. 동네.. 구경을 나갔는데..

아뿔사..
100m 밖을 못 나가겠더라구요.
온통.. 흑인들 뿐이었고..
모두 저만 쳐다보는거 같고..
갑자기.. 옷속에서 칼을 꺼낼것만 같은.. 불안함.. 초조함..
알고 봤더니..
그 동네에서.. 흑인이 아닌.. 사람은
저와 저의 룸메이트 뿐이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흑인 친구를 만나면서..
저의 불안함 초조함은 많이 사라졌죠..
그리고.. 웃음으로 통하지 않는게 없더라구요.

사실 brooklyn에 흑인만 사는건 아닙니다.
어떤분들은 brooklyn하면.. 무서워하시는데..
참 신기한건..
어떻게 이렇게 줄은 그은듯..
백인은 백인끼리..흑인은 흑인끼리..
이쁜집들이 많은 부자동네..
걷기조차 무서운 동네로 나눠져 있는지..
그런데 더 이상한건.. 부자동네에느.. 주로 백인이 살고..
걷기조차 무서운 동네에는.. 흑인들이 주로 산다는 거죠.

그거아세요..
한국인 친구들 사이에서는.. 흑인을 "흑석동"이라고 불러요..
흑인들이.. "흑인"이란 단어를 안다고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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