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2000 광주 비엔날레 답사기2 : 영상전 2000년 01월 01일
작성자 고재중
저의 여행일지를 넘겨보았더니 이미지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군요.
비엔날레 같은 종합 전시는 원체 출품작이 많아서 재미있기도하고 어지럽기도 합니다. 아래는 영상전, 특히 애니메이션 부분에 대한 상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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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전에 대해서 자세히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영상 주제:' 상처(scar)' 프로그래머 : 이섭
사람은 자신의 삶의 길이와 깊이만큼 몸 어느 구석엔가 상처를 갖고 살기마련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는 상처로 덮여진 몸뚱아리를 갖고 살아가는 특이한 정치, 경제, 사회적 경험을 갖고 있다. 그 경험으로부터 우리는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는 지혜를 배우기도 했지만 아물지 않는 상처의 아린 기억들을 쉽게 지우거나, 추억으로 만들지 않는 강한 자의식을 체험적으로 배워 오기도 했다.
20세기가 마지막이라고 아우성이지만, 화해를 통해 핑크빛 미래를 공유하자고 쉽게 떠들어대지만 봉합된 피부 쪼가리 안에 아직도 아물지 못하는 상처를 우리는 저마다 가슴에 품고 산다. '상처'에 대한 개인의 기억과 공동체의 기억 그리고 치유방식에서 공공적 노력이 우리 현대사를 새롭게 바라보고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현명함을 배태하고 있음을 확신한다.
우리는 현대사에서, 공동체에서 그리고 개인으로 살아남기를 거듭 시도하지만 모든 노력들이 칼끝에 베인 상처처럼 기억 속에 또렷할 뿐 베인 자국들은 새살로 채워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광주비엔날레 영상부문 프로그램들을 통해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회귀적으로 더듬거나 구체적 사실로부터 흩어진 상흔을 모아 지역적 특수성에 덧붙이는 또 하나의 도돌이표가 아니라 현재의 제 조건들을 지금 있는 곳으로부터 문제를 확인하고 제기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상처를 드러내고자 한다.
민주적 소통방식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매체를 갖고 2000광주비엔날레에서 우리 는 그 상처들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상처를 보며 우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영상물에 담아 내고자 한다.
상처는 공유되지 않는다. 상처에 대한 기억들은 더구나 공유할 수 없다. 상처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를 이겨낸 자신은 누구와 견주어 높낮이를 가늠할 수 없다. 광주비엔날레에서 굳이 이 '상처'를 되뇌이게 하는 것은 제 각각 품고 있을 상처 들을 꺼내어 보이고 핥아내어 똑같이 상처를 너와 내가 나누어 몸에 지니지 않기 를 바라기 때문이다.

구성 프로그램
전시 / '광주에서 25시간' / 음악과 이미지, 개김이방,사진 (광주에서 살기)
강좌 / '영상으로 세상 읽기' / 시민강좌, 영상워크샵, 심포지움 및 세미나
웹 / '가상의 진실' / 웹아트, 멀티미디어 방식의 시각예술품
상영 / '보고, 읽고, 생각하기' / 영상기록물과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Access Channel / '우리 이야기를 들어보소! / 비디오저널

이 중에서 내가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에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상영-'보고, 읽고, 생각하기'(Viewing, Reading and Thinking)
⑴기간 : 2000. 3. 29 ~ 6. 7
⑵장소 : 광주시립민속박물관 1층 시청각실
⑶내용 : 애니메이션 및 다큐멘터리 상영
가.개요
영상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상영프로그램은 전시형식이 아닌 작품의 상영 형식을 취한다. 따라서 일반 영화제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를 초대하지 않으며 작품을 초대하고 관람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일반 관람객들에게 행사 전 기간에 걸쳐 선별적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볼 수 있도록 한다.
초대 작품의 범주로 애니메이션(개인작화 및 예술애니)과 실험영화, 다큐멘타 리를 중점적으로 초대하여 일반 영화제에서 보여지는 극영화 중심의 형식을 탈피하도록 한다. 영상프로그램에 초대되는 작품들은 '상처'라는 주제에 걸맞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는 작품으로 제한한다.
나.세부사항
1.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어야 하며, 원-맨-프로덕션 체제 에서 제작된 것으로 정한다. 상영방식은 16미리, 비디오, CD-ROM 등 3가지 유형으로 제한하며 미공개 작품, 희귀본 등을 중점적으로 섭외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의 자료실 협찬을 받아 자료적 가치와 사료적 가치가 풍부 한 작품을 본 상영프로그램에서 적극 수용한다.
애니메이션 작품의 상영에 따른 후반작업 및 편집작업의 필요시 청강문화산 업대학의 기자재를 무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이에 상응하는 행사의 공동 주관 방식 등을 적극 검토한다.
2. 실험영화와 다큐멘타리
실험영화와 다큐멘타리는 주제어 '상처'에 관하여 그 형식과 내용이 근접한 완성 작품을 선정하여 상영하고 상영프로그램의 책임진행자인 조대영의 작 품선정을 통해 최종 상영작품의 수와 프로그램 시간표를 확정한다.
청소년의 작품, 강한 이슈를 갖는 실험영화와 다큐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초대작품으로 선정한다.
3. 상영관
상영관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1층 시청각실을 비엔날레 기간 중 전일 상영 하는 주요 공간으로 활용하고, 광주 시내 일원에서 같은 내용이 상영될 수 있도록 상영관 섭외 및 야외상영 등의 방식을 고려하여 예산 범위 내에서 실현 가능한 방법을 선택한다.
4.상영방식
상영방식은 16미리, 비디오, CD-ROM 등 3가지 유형으로 제한하며 그 필요 기자재는 협찬을 통해 해결하도록 한다.

1.박동훈 거울 鏡/1999년/2분35초 권투선수인 주인공이 어두운 방안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착각을 일으켜 싸우는 해프닝
2.Lee Ji Mi 외 3명 회상그리기/1995년/ 4분30초 힘든 하루를 마치고 귀가하던 한 남자가 골목길 유리창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의 웃음소리를 듣고 어린 시절의 회상 속으로 빠져든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골목길의 즐겁던 팔방놀이는 어느새 자신을 옭아매는 규율과 경쟁으로 돌변해 버리 고, 그 끝에는 순수함을 상실한 삶의 파멸이 도사리고 있다. 아이의 웃음소리에 정신을 차린 남자는 지금까지 무겁게 짓눌렀던 자신의 짐들을 벗어버리듯 서류들을 구겨버린후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로 들어 간다. 삶의 여유와 기쁨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사회의 갇힌 틀 속에서 벗어나 어린시절의 순수와 즐거움을 돌아보는 회상 그리기
3.장우진 킬링 댄스/1999년/10분 먼 옛날부터, 인간의 욕망은 문명을 발전 시켰다. 그러나, 인간은 이런 문명의 혜택을 보는 반면, 많은 부분에서 물질 문명에 의해 조절되었고, 의존적이 되어버렸다. 결국, 현대사회에서, 물질 문명은 매우 중 요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지만, 인간은 그 문명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4.계원조형예술학교(박재웅, 백재중,서진경, 이상번,이선경) 거북이, 광자력 풍선껌/1998년 12월/6분 52초/2D Paper Animation 엄마의 시장바구니 안에서 우연히 거북이를 발견한 아이는 거북이와 함께 즐거운 상상 속에 빠지고, 그 속에서 거북이와 함께 엄마를 요리하는데… 한편, 엄마는 장바구니 속에서 저녁 요리인 거북이가 없어 진 것을 발견하고 아이의 방으로 간다. 화가 난 엄마는 아이에게서 거북이를 빼앗는다. 부엌으로 간 엄 마를 뒤따라서 내려 온 아이는 거북이를 요리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지는데…
5.김경희 벽에 그린 그림/1998년/4분 46초 40대 중반의 혼자 사는 사나이. 그에게 있어서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외로움을 이겨내는 것이다. 그래 서 쌍둥이 동생을 벽에 그려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소주 한잔 권하기도 하면서. 그러던 어느 날 사나이 는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다.
6.박현주 에그 에그/1999년/7분3초 냉장고 안 계란들은 사람이 없는 밤이면 냉장고 밖으로 나와 놀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계란이 부화되 는 과정의 동화책을 보게 되고 그에 충격을 받고 병아리로 부화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냉장고에 들어오는 손에 의해 그 수가 줄고 위기감을 느낀 계란들은 튼튼한 한 알을 선택해 집 중적으로 돌봐준다. 결국은 모든 알들이 손에 의해 없어지고 선택된 알 마저 쓰레기통에 들어간다. 냉장 고에는 새로운 계란 한 판이 들어온다.
7.정동희 오픈/1995년/3분 30초 개별적인 자유가 없는 공간 속에서 성냥들이 살고 있고, 성냥들은 공간에 대해 맹목적인 소유욕을 갖고 있다. 다른 성냥이 사라지면서 생겨나는 새로운 공간의 자유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를 암 시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성냥은 미지의 세계속 새로운 공간을 알게 되고 마치 자기 자신의 삶에 최고 가치, 행복, 자유가 그것인 것처럼 새로운 공간을 동경한다. 하지만 모든 성냥은 어떤 목적에 의해 그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었다. 가벼운 선 드로잉의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제작하였고, 새로운 개념으로 음악 연출과 시나리오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였다.
8.강인경, 박보경, 신영재 사이/1999/8분 어느 날 아침, 인공은 자신이 키운 식물을 안고 출근길에 나선다. 뜻밖의 사고로 인해 식물을 잃게 된 인공은 멍한 상태로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 안 맞은편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을 보며 잃어버린 식물 에 대한 환상을 보게 되는데… 인공의 맞은 편에 앉은 신문배달원 우기는 들고 온 짐을 놓고 내린다. 우기는 짐을 잃어버린 사실을 뒤늦게 깨닫지만 이내 포기하고 역무원인 미봉이 우기의 짐속에 있는 유 리병을 가져가 버린다. 다음날 새벽, 우기는 인공의 집에 신문을 배달하고 밤근무를 마치고 나선 미봉과 스쳐 지나간다.
9.윤희동 월요일/1999년/2분 58초 한 사람이 지친 표정으로 지하철 승강장으로 들어온다. 바쁜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적막한 지 하철 안. 전차의 불빛 속에서 늘 바랬던 어떤 기억을 떠올리지만 그것은 짧은 시간 속의 물거품일 뿐…
10.그룹 E-GON(정휘영 ,김병갑,박정영) like sex, the fish/1999년/17분50초 제목은 She likes sex and the fish의 줄임말 임. 혼돈, 혼란, 비도덕, 모순인 현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려함. 콜린 윌슨의 소설 'Outsider'에서의 인 간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무라카미류의 소설에서 다룬 '신인류의 사랑'에 대한 논의, 또한 프로이드의 성에 대한 담론을 주인공들을 통해 보여준다.
11.그룹 E-GON (정휘영 ,김병갑,박정영) 꿈꾸는 종이인형의 살인/1997년/16분 59초 불확실 시간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소녀와 박사. 창조자가 되고 싶어하는 박사와 어디론가 떠날 준비하 는 소녀. 이야기는 소녀가 ILLEGAL MEMORY 가 내장된 사이보그를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12.이성강 덤불속의 재/1998년/16분 분열된 사회 속에서의 존재는 불완전한 육체와 같다. 우연히 U.F.O를 목격했던 주인공은 이상한 힘에 의해 자신의 몸이 찢겨지는 환각에 시달린다. 그의 환각은 점점 심해지고, 마침내 그와 그의 연인은 환 각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자살한다. 그러나 죽음 후 그들은 다른 이들의 반쪽 몸들이 배회하는 이상한 땅에 서있는 그들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남은 그의 반쪽 몸마저 철조망 위에서 소멸한다.
13.유진희 TV부인/1997년/3분 30초 TV부인은 현실에서 소외된 한 여성의 무능력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좁은 공간에 갇혀 TV만으로 소일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의 망상을 다루고 있다. 골목 밖에서는 가난한 마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동화풍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14.이완규 뚜껑/1999년/5분 머리에 뚜껑이 달린 한 남자가 뚜껑을 열고 또 하나의 자아를 꺼내보지만, 결국 그자신의 자아 속에 다 시 갇히게 된다
15.손영득 생존/1997년/5분10초 사냥꾼과 메뚜기를 등장시켜 메뚜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사냥꾼에게 하나의 유희적 대상으로 전락 하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의 감춰진 폭력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16.전하목 옐로우/1997년/5분14초 하나의 회색 우주선이 항거할 수 없는 거대한 우주선에 붙잡혀 노랗게 칠해진다. 그 거대한 우주선 뒤 를 끝없이 따르며 검은 우주로 나아가는 수많은 노란 우주선의 무의미한 행진 이야기.
17.전영신 병아리/1999년/4분15초 어릴 적 내가 사온 병아리들이 추운 바깥에서 얼어죽을 때마다 따뜻한 거실과 병아리가 놀 수 있는 넓 은 정원을 얼마나 원했었는지. 그런 기억들을 더듬어 만들었다.
18.한영리 착한 비디오/1997년/6분 30초 독신남 야하니씨는 새 비디오데크(데코군)를 장만하여 벼르고 벼르던 포르노 비디오를 보려하나, 순딩이 데코군은 포르노를 거절한다. 화가 난 야하니씨는 데코군을 분해, 조립하여 재시도해 보지만 오히려 데 코군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 역으로 자신이 포르노화 되고 만다.
19.윤재우 에누마 엘리쉬/1999년/7분 30초 그 애에게, 그자가 다가오다.
20.김기표 콜라/1999년/7분 40초 근 미래의 어느 날, K는 Y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를 살해한다. 이유는… 없다.
21.황은정 절망의 아침식사/1999/3분 5초 절망의 아침식사가 시작되고 곧이어 그것은 악마의 엘리베이터로 변신한다. 악마의 엘리베이터는 어두 운 극장 속으로 유인 당하고 거기서 connection의 실체를 보게 된다. connection이 끝나고 다시 절망의 아침식사는 시작된다.
22.강석우 A Question Mark/1999/10분 42초 시공간이 불확실한 어느 곳, 주인공은 배설물을 먹는 돼지 한 쌍을 잡아 가둬 놓는다. 돼지들은 서로 교 배하여 숫자가 늘어나고 주인공은 돼지우리를 점점 높게 쌓게 되고, 배설을 하기 위해 위로 힘들게 올 라간다. 주인공은 결국 그 곳에 오르려고 너무나 힘들어 하면서도 또 그 곳에 오른다.
23.주재형 해발아기/1999
24.정승희 잃어버린 우주/1999년/6분 일상적인 삶에 허덕이는 초라한 개인일지라도 모든 인간은 저마다의 우주를 지닌 소중한 존재이며, 자 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우주적 생기와 소통하기를 원한다는 주제의식을 표현한 작품.
25.활동그림 소망/1995년/4분 한 소년이 종이배를 접어 종이배를 타고 꽃과 나무가 가득 찬 아름다운 자연이 보전된 강변을 따라 흘 러간다. 그러나 어느새 강은 오염되고, 종이배는 오염된 물에 젖어 소년은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소년 은 젖은 종이배를 들고 생각에 잠긴다.
26.몽상가 조곡/1996/4분9초 단지 악이라고 규정된 존재와 실제로 악을 행하는 존재는 차이가 있다. 집단 이기주의의 극치인 마녀사 냥을 소재로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기준의 절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27.이기영 담배/1997/1분 20초 담배를 처음 접하는 할아버지의 기억으로부터 성장과 갈등을 담배를 빗대어 이야기하고자 한 작품
28.김상화 처용암/1997년/6분20초 처용암의 주변이 공단으로 오염되어 더 이상 사람이 살수 없는 마을이 된다. 그 마을을 떠난 사람들의 흔적을 기초로, 처용무와 처용암의 이미지로 오늘의 환경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
29.이태구 유죄/1999년/7분10초 바다오염으로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는 고기들이 삶의 몸부림으로 기형화되고 급기야 부산대교의 기둥을 갉아먹어 부수어 버리는 인간의 죄를 고발하는 작품
30.허병찬 바람소리/1999년/3분50초 자연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대로 한 장면씩 그려가면서 바람의 소리
31.zeal(조용훈, 김희연, 이광희, 한바다)계원조형예술학교 Get away/1999/4분 23초/2D Digital Animation 남자와 여자. 남자는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가서 아기로 변화한다. 아기와 의사. 남자가 변화한 아기 는 자신을 낙태시키려 갖은 수단을 동원하는 의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과연 아기의 운명은?
32.7인조(김은수, 김혜정, 박미선, 이경화, 이동재, 정유진, 이송희), 계원조형예술학교 아빠하고 나하고/1999/7분/2D Digital Animation 현란한 네온사인 간판들을 지나 퇴근하는 아빠. 엄마는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는 인형과 놀고 있다. 벨이 울리고 아빠가 집안으로 들어온다. 엄마가 부엌에서 집안 일을 보는 동안 아빠는 안방에 드러누 워 TV를 본다. 일을 마친 엄마가 외출을 한 사이 혼자 남겨진 아이는 아빠의 손에 붙들려 성폭행을 당한다. 상처 입은 아이의 마음은 엄마의 자취가 남아있는 환상의 공간 속으로 도망을 간다.
33.aurora(조문홍, 김재희, 문진영, 정현), 계원조형예술학교 SSUB/1999/7분 20초/2D Digital Animation 이곳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다. 웅성웅성 우물거리는 군중들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로 간다. 제각각의 패스들을 꾸역꾸역 내뱉는다. 모두들 다르지만 실은 다 같아 보인다. 소 년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내려온다. 소년은 즐겁다. 에스컬레이터도, 덜컹거리는 지하철도 소년에겐 신나는 놀이터. 너무너무 즐거운 소년에겐 상상의 친구들이 있고, 획일화된 군중들은 하나의 끈으로 묶여있다. 그들은 서로의 머리들을 치열하게 갈아 끼며 같은 사고, 같은 껍데기의 그것들로 획 일화되어 간다. 소년도 곧 갈아 끼워질 것이다. 그들에게 친구들을 빼앗긴 소년은 내몰리듯 밑으로 밑 으로 향한다. 탈출된 그곳, 군중들의 밑에는 소년과 같은 처지의 무리들이 떼지어 놀고 있었다.
34.마녀A (김지은, 유광연,정연화), 계원조형예술학교 The Big Winner/1998/5분/Stop-Motion Animation 성서 속에 나타난 인간이 탄생되는 과정을 '조물주가 오븐으로 빵을 굽듯 만들어 낸 것이다'라는 설정을 해 보았다. 그렇게 생성된 세 인간이 인간 본연의 욕구, 그 중에서도 물건에 대한 소유욕에 눈을 떠 일 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아 보았다.
35.김희성 피노와 키오 이야기/1997/3분 30초 나무로 만들어진 피노를 위해 키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중매체의 화려한 이미지에 빠져버린 피노의 무관심으로 키오는 죽고 만다. 문득 정신을 차린 피노는 난로의 장작이 되고 마는 키오를 보게 된다.
36.정유진 계원조형예술학교 해바라기 /1999/8분 태양만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해바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잊은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 고 싶었다. 아직 순수함을 간직한 어린 해바라기의 반사회적 행동은 비극적인 결과를 보여주지만 그의 희생으로 한 생명이 태어나게 된다.
37. 한기형 공주영상정보대학 반란 / 2분 50초 드로잉 애니메이션 인간의 지속적인 권력의 욕망은 곧 자신의 파멸을 초래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주제로 그렸다.
38. 문용균 새 천년에는/공주영상정보대학/7분 50초 클레이 애니메이션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주제로 남과 북의 대조적 상황인식을 보여 주면서 동일에 대한 새 천년의 기대를 표현하고 있다.
39.김동규 공주영상정보대학 인(Man)/ 4분 수묵 애니메이션 아이가 늙은 노인이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인생과 삶에 대한 과정을 느끼게 한다.
40.최연식 상명대학교 불완전연소/1998/3분 20초 컴퓨터 애니메이션 가정환경이 불안정한 한 소년의 일상은 늘 만족을 느끼지 못하며 자기 분열의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소년은 불안정한 심리를 게임을 통하여 일시적으로 보상을 받으려하나, 종국에는 또 다른 현실의 공간인 게임 속에서 다시 매몰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현실과 가상의 세계에 대한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했다.

42.윤여걸 Hole/ 5분 2D 애니메이션 신은 우연한 장난으로 만들어진 나무와 꽃을 재미있게 생각하다 땅에 구멍을 뚫고 보는데 그 구멍에서 여러 생물들이 나와 서로가 먹고 먹히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인다. 이에 놀란 신은 스스로의 자책으로 뚫어 논 구멍을 메우고 사라진다. 그가 남긴 머리카락이 고목이 뚫린 구멍 속으로 사라지며 끊임없는 인간의 투쟁적 역사를 예감하게 한다.
43.김현호, 소영도, 황인원, 김준남, 한지현, 이정혜 멍구가 밤마다 하늘을 나는 이유/ 청강문화산업대학교 1998/ 13분8초 디지털 셀 애니메이션, 제1회 부천 국제 대학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아이디어 상'과 '캐 릭터 상' 수상작
평범해 보이는 붕어빵 장수 아저씨와 그의 강아지 멍구를 통해 가난과 힘든 환경 속에서 어렵기만 한 우리의 이웃을 향해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는 단순히 만화 속의 동화가 아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까지 따스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
44.김은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성형미인 /1999/ 7분 30초 어떤 한 남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미모의 한 여성에게 반하여 결혼으로 이어진다. 한동안 행복한 생활을 하다 어느 날, 남자는 부인의 옛 사진첩을 보다가 어떤 특정인만 오려져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한다. 마침내 진실은 밝혀지는데… 이 남자는 성형외과 전문의이고, 오려져 있던 사진의 주인공인 이 남자의 부인은 몇 년 전 자신이 수술 시켜준 환자였던 것이다.
45. 반은수 이상우 청강문화산업대학 Seven Clips/1999/교 2분 29초 디지털 셀 애니메이션,물질만능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을 뮤직 비디오를 통해 표현(반은수) 1999/청강문화산업대학교/ 8분 3초 디지털 셀 애니메이션, 차후 공개 애니메이션의 데모버전(이상우)
46.박은영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붉은 도시 /1997/3분 48초 디지털 셀 애니메이션,뮤직 비디오 형식의 사이코 드라마
47.김민정, 장정임 한서 대학교 △△씨의 끔찍한 하루/ / 2분 50초 악몽에 잠이 깬 △△씨. 울리는 알람시계에 손을 대는 순간 시계가 터진다. 신문을 보니 오늘의 운세는 대흉. TV를 커려는 순간 TV도 폭발한다. 버스를 타자 버스도 터져 버린다. △△씨가 지나는 곳마다 기 계들이 터져 버리고 끝내는 건물마저 무너진다. 다시 소리를 지르며 꿈에서 깨는 △△씨. 안심하고 회사 로 출근하나 뒤로 보이는 신문의 오늘의 운세는 대흉.
48.김민정 한서대학교 Thirst/5분 20초 몇 달간 비가 오지 않아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한 마을. 세 아이들 때문에 한 남자가 물을 구하기 위 해 여행을 떠난다.
49. 이배실,박세환한서대학교 혼돈중 /8분 2D 디지털 애니메이션 세상의 잔혹함과 냉혹함에 분노를 느끼고 A가 철저히 세상 속에 하나가 된 정육점 주인 B를 살해하는 내용으로 죽은 A와 B는 우리 속에 존재하는 이중적인 성격으로 항상 마음속에서 갈등한다. 곧 A가 B 를 죽이지만 B가 A를 죽이는 것이 되는 것이 이 작품의 내용이다.
50.이승운,김경희 한서대학교 Nightmare / 8분 2D 컴퓨터 애니메이션 한 사람이 악몽 속에서 이름 모를 살인자에게 쫓기다가 죽음을 당하는 순간 다시 꿈에서 깨어난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듯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을 하려 집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길거리에 모든 사람 이 꿈속에서 본 살인자의 모습을 하고 있고 이 도시 또한 커다란 그 살인자가 조종하는 세계였다는 것 이 이 작품의 내용이다.
51.김숙연 A Microscopic Revolution/1997/ 5분 항생제 발견에 힘쓰던 한 과학자가 마침내 실험에 성공한다. 한편 균세계에서는 균들이 항생제로 인하 여 많이 죽어가고 있는데, 실험실을 날아다니던 모기에 의해 과학자가 오히려 병에 걸린다는 이야기.
52.김숙연 Hear the Ocean/1999/12분 20초 주인공이 일상생활에서 지루해하다가 문득 친구와의 추억을 생각하고 친구를 찾아간다. 그러나 친구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있어 주인공이 섭섭해 하지만 나중에 둘만이 남았을 때 옛추억을 생각하고 서로의 우정을 확인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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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것을 다 보았냐구요? 물론이지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6만원짜리 상시입장권(1일 입장권은 12000입니다. 무척(?) 싸지요.)을 끊어서 날마다 가서 모든 영상물을 다 보았을겁니다. 꽤 괜찮은 희귀작들이 많더군요. 시간때문에 애니메이션만 꿰고 아쉽게 돌아서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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