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간만에 소식 접합니다. 2000년 01월 01일
작성자 고재중
=> 작성자 : 윤석철
=> 내용 : 4-19-2000.

안녕하십니까,

영국 런던집에 어제 밤에 도착하여 혼자 쉬고 있습니다.
장 혜숙 집사와 수정, 여민이는 지금 독일 뮨헨에서 아침 비행기로 오고
있는 중 입니다.

먼 길을 돌아 다니다가 이제 좀 쉽니다.

지난 주에 말레이지아에 갔다가 4/14일 아침 서울에 도착하여 그날 오후
1시에 다시 유럽으로 출장을 나왔더니 몸이 많이 지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식구들과 다시 만나고 2-3일 여기에서 일을 보면서 쉬면 많이 회복 되리라 생각 합니다.

고난 주간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기도와 묵상으로 경건 생활을 하실테고, 특히 교회에서는 매일 밤 기도회를 열고 있는 줄 알면서도 이렇게 멀리 떠나와허둥지둥 살고 있는 제 모습이 부끄럽고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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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님은 참 체력도 좋으시네요. 저는 싱가폴 다녀오고 몸살이 걸려서 며칠 고생했습니다. 비행기 타는것이 지겨워서 이제는 더이상 출장 못가겠다고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곧 깨지겠지만.

말씀란의 목사님 글모음란에 목사님이 사도신경에 대한 단상을 올려놓으셨더군요. 그걸 가지고 고난 주간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어디서 강의하신걸 정리하신듯 한데 저는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답니다. 어디에 있더라도 늘 목사님께 빚만 지는 것 같아 송구스럽군요.

어제는 달빛이 아주 좋았습니다. 봄가뭄을 촉촉히(부족했지만) 적신 봄비후에 맑게 개인 하늘에 둥그런 달은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드러내더군요. 수원 경희대에서 달구경을 했는데, 캠퍼스내에 활짝 핀 벚꽃과 어울려 밝은 달과 별들이 공존하더군요. 평안한 달구경이었습니다. 거의 절정에 달한 달을 보면서 부활절이 가까워오고 있구나 실감도 하게 되더군요. 부활절이 춘분후 첫 보름이 지난, 첫번째 주일이라지요? 왜 이렇게 복잡하게 정했을까 의아했는데, 참 지혜로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웬지 차분한 고난주간이 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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