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내 인생의 영화3 - 죽은 시인의 사회 2013년 08월 01일
작성자 나눔

 

내 인생의 영화3 - “죽은 시인의 사회”

 


우리나라에서 전교조가 태동한 해인 1989년에 참교육을 주제로 나온 영화가 그 유명한 배우인 로빈 윌리암스가 국어선생님을 맡아서 주연한 영화인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입니다. 저도 1980년대 입시교육위주의 중고등학교시절을 보냈기에 우리나라 교육에 불만이 많았고 마음 안의 상처들도 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이후 이 영화를 보며 감동과 함께 치유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기억 속에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영화로 간직되어 있던 이 영화를 올해 5월에 남산도서관에서 다시 보여주어서 다시 보며 나이 먹고 교사로서 경험도 있고 인생의 경험도 갖고 해서 그런지 새로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생각보다 훨씬 더 문학적이며 영미시문학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여전히 문제투성이의 21세기 한국교육에 대해서 성찰하며 다시 참교육에 대해서 사색하고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던 20대초반 때는 개인적으로 문학적 소양도 부족했고 서양의 문학들이나 문학사에 대해서도 잘 몰랐는데 그간 이 분야에 대해서 교양을 쌓아와서 그런지 영화 속의 대사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국어교사로 나온 로빈윌리암스배우가 맡았던 키팅선생님이 보여주었던 학생들의 영혼을 깨우는 수업,문학이 무엇인지 시가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깨닫게 하는 교육,청소년시절에 인생이 무엇인지 어떤 인생이 값진 인생인지,어떻게 내 인생을 창조해야 되는지,참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에게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게 해 준 교육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키팅선생님의 살아있는 생명력 있는 창의적인 지성과 감성이 조화된 교육도 인상적이었고 그에 반응하여 학생들 간의 서로 대화를 통해 시문학자치모임을 통해서 서로 간에 배우고 우정을 나누고 상호격려하는 모습도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영국과 미국의 문학사 속에서 아름다운 가치있는 작품들을 창작하고 시적 삶으로써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시인들이나 소설가들의 이름과 작품을 나올 때 그 의미에 대한 이해로 인해서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문학사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문학교육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 제가 배웠던 1980년대 문학교육은 때로는 매를 때리며 시를 외우게 했고 시를 배울 때 밑줄 긋고 기계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시를 배웠습니다. 시의 참된 맛과 의미와 아름다움과 담긴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고 깨닫기 어려운 방식이었지요.


예술이 예술가의 주관적인 사상과 경험과 느낌에서 그 작품들이 창작되는 것이고 이들 작품들을 감상하는 개인들에게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경험과 지성에 의해서 제 각각 다르게 다른 의미들로써 다가오기에 어떤 작품의 해석에 하나의 정답이 있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과 같은 예술을 주입식으로 정답찾기 식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오히려 많은 작품들을 접하고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그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가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한 문학교육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영혼이 아름다워지고 삶이 아름다워지고 그 자신 또 다른 예술가로서 성장하고 성숙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좋은 영화작품은 한 번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다른 국면에서 다른 연령대에서 다시 감상하면 더 의미있고 가치있고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시나 소설같은 문학이나 연극이나 미술도 마찬가지겠지요. 새로운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물론 좋고 필요한 일이겠지만 보다 젊은 시절에 보았던 작품들을 나이 들어서 다시 보는 것도 젊은 시절의 추억과 감동을 되새김질 할 수 있고 인생에서 필요한 배움과 감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술적 변화로 인해서 예전의 비디오테이프들을 다시 볼 수 없고 디브디로 모두가 다 변환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과거의 좋은 영화작품들을 다시 재감상할 수 있도록 dvd로 재발간되고 tv나 여러 소모임들을 통해서 예전의 명작들을 다시 감상하고 나누는 활동들이 활발해진다면 우리가 나이를 먹는 과정에서 세파에 시달리며 메말라버린 감성이나 젊은 청년시절의 꿈과 희망을 다시 회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미국의 배우 로빈윌미암스는 참 미소가 아름답고 가치있고 의미있는 작품들에 많이 출연한 배우입니다. 이 분이 출연한 영화중에 감동적이었던 영화에는 ”패치아담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로빈윌리암스가 의사로 나온 영화지요. 여러 이유들로 인해서 몸이 아픈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서 치유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지요. 질병의 가장 큰 이유는 부정적 감정인 스트레스 그리고 과로와 피로,음식과 운동부족에 있지요. 특히 현대무한경쟁의 자본주의체제에서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정신적,육체적 질병의 원인입니다. 사람은 감동을 받거나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웃게 될 때 뇌에서 혈액순환과 진신대사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서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이 완화되고 몸의 건강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의사인 로빈윌미암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상업적 목적으로 약이나 치료를 남용하기보다는 휴머니즘에 입각해서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또 다른 영화로는 ”굿모님 베트남“이 있습니다. 로빈윌리암스가 종군기자로서 베트남에 파병되어 가서 베트남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고 라디오방송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미국과 베트남 사이에 평화의 가교를 놓는다는 내용이지요. 영화에서 로빈윌리암스는 호전적인 그래서 비인간적인 군인들에게 휴머니즘을 깨닫도록 노력합니다. 베트남사람들을 이해하고 동정하고 연민하며 평화의 씨앗을 심기 위해 노력하는 또 다른 미국인들의 모습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베트남전쟁에 대한 간접적인 사과의 뜻도 담겨있다고 봅니다. 이런 식의 평화를 창조하는 평화의 감성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영화나 예술작품들을 우리 나라에서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보다 많이 창조되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가치들을 담은 예술가의 생명과 평화와 정의와 진실의 사상이 담긴 치유과 감동과 깨달음과 각성을 주는 작품들이 보다 많이 창조될 수 있기를 마음 모아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떡과 빵도 필요하겠지만 예수님말씀처럼 그것들만으로 인간이 살아갈 수 있거나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자유와 평등,사랑과 평화 그리고 진실의 가치들도 함께 누릴 때 개개인의 인간과 우리 사회공동체 나아가 지구촌인류공동체는 덜 고통받고 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력,독점과 소유보다는 나눔과 섬김의 가치들이 우리 사회와 지구촌사회에 보다 더 확산될 수 있기를 또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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