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기도(네크라소프) 2013년 05월 22일
작성자 나눔

기도

네크라소프

 

춥고 배고픈 우리 마을

구슬픈 아침 축축한 안개 속

멀리서 종이 운다

교회가 신도를 부르는

엄숙하고 거센 위압이

둔중한 종소리에 어려 있다

나는 흐린 아침 나절을

교회에서 보내며

이젠 그것을 잊지 않으리

온 마을 사람들

흐느껴 울며 버는 것은

이 처절한 기간이 멎도록

모두 한결같이 엎드려졌다

마을 사람들 속에서 이처럼

마음이 굳게 하나된 것을

본 적이 없노라

주여 그들과 그들의 친구를 보살피소서

나는 중얼거렸다

우리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온 기도를 들어주소서

그들을 섬긴 사람들

유배당한 사람들

옥중에 묶인 사람들

오랜 싸움에 견디었고

투쟁에 굴하지 않은

사람들

노예의 최후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

주여 우리는

당신에게 빕니다.

 

 

기도의 노래

네크라소프

 

주여, 이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옵소서

백성의 이마에 맺힌 땀을 축복해 주시고

백성들에게 자유를 주옵시며

백성을 위해 정당한 재판을 하게 하소서

바라옵나니 좋은 계획의 시작을 축복하사

그것이 자유롭게 뻗어나가게 하기 위해

백성에게 지식의 목마름을 해갈시키고

지식의 올바른 길을 보여 주옵소서

바라옵나니 노예의 사슬로부터

당신의 선택하신 사람들을  구해 내소서

러시아에서의 계몽의 깃발을 주여!

바라옵나니 그들의 손에 들려 주옵소서.

 

 

내가 확신에 찬 말로써

네크라소프

 

내가 확신에 찬 뜨거운 말로써

방황의 어둠으로부터

타락한 영혼을 구했을 때

넌 크나큰 고통에 빠져 있었고

손을 비틀며 널 휘감고 있는

결함을 저주했지

잊혀진 양심을

회상으로 징벌하면서

넌 나를 만나기 전까지 잃었던

모든 이야기를 내게 전했지

그리고 갑자기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치욕과 공포에 휩쌓여

마침내 눈물을 흘렸어

분개하고 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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